사회

용인 아파트서 40대 투신 사망...9살 아들도 숨진 채 발견

2025.12.12 오전 03:05
[앵커]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투신 사망하고 남성의 차량에선 9살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최근 주식 투자 실패로 신변을 비관해왔다는 주변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화단에 경찰 통제선이 처져 있고, 짝을 잃어버린 신발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어제(11일) 오후 5시 50분쯤, 이 아파트 20층 복도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소리가 나길래 처음에는 나뭇가지가 떨어졌나 하고…. 와서 보니까 사람이 쓰러져 있는 거예요.]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머니에 있던 자동차 키를 확보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A 씨 차량 뒷좌석에선 A 씨의 9살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에서 약 5km 떨어진 특수학교에 다녔는데, 사건 당일에도 평소처럼 아버지와 함께 하교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A 씨가 인근 건물에서 2시간 가까이 머물렀고 이 과정에서 제3자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최근 주식 투자로 2억 원을 잃었고 자신이 아들을 데리고 가면 남은 가족이 편해질 거란 취지로 말했다는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신변을 비관해 아들을 살해한 뒤 극단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계속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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