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전담수사팀이 압수수색을 통해 전재수 전 장관이 받은 '통일교 축전'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자금 내역에서는 통일교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전재수 전 장관의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전재수 전 장관의 자택과 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지난 2021년 통일교 행사 축전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행사 축전 등을 바탕으로 전재수 전 장관이 통일교와 얼마나 자주 접촉했는지 등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통일교측에서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불가리 시계'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전재수 전 장관이 통일교에서 현금 2천만 원과 불가리 시계를 받은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전재수 / 전 해양수산부 장관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 수수, 절대 없었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재수 전 장관이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던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9월 9일, 전 전 장관이 부산에 있는 호텔에서 열린 통일교 측 초청 만찬에 참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전 전 장관은 당일 경남 의령에서 새벽부터 벌초하고 있었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YTN이 전 전 장관의 정치자금 사용 내역 분석한 결과, 전 전 장관은 당일에 의령이 아닌 부산의 한 식당에서 3만3천 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전 전 장관 측은 벌초한 사진이 있고, 식사는 수행원이 한 것으로 나오는데, 장관이 함께했는지는 기억이 없고, 확인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시 자금 사용 내역에는 지역구를 방문한 뒤 의원 본인과 수행원의 식사 비용으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별전담수사팀은 확보한 압수물 등을 바탕으로 전 전 장관이 행사에 실제 참석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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