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린라디오YTN] 디즈니+가 넷플릭스를 괴롭게 만든다는데, 선봉에 선 작품은?

2025.12.21 오전 02:35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5년 12월 20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조한 뉴아이디 상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휘 : 뉴미디어 트렌드입니다. 오늘도 트렌드를 사랑하는 김주원 뉴아이디 상무와 함께합니다. 상무님 안녕하세요.

◇ 김조한 : 안녕하세요.

◆ 최휘 : 오늘은 좋은 작품 하나를 소개해 주신다고 들었어요. 제목이 인데, 저도 아직 보지 못했거든요. 이게 어떤 작품인지 소개를 먼저 해 주실까요?

◇ 김조한 : 제목만 봐서는 절대 예상이 안 되는 내용이죠? 이건 말씀드려도 아마 보시는 데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유명한 작가인데 외계에서 바이러스가 와요. 그 바이러스를 연구하다가 전 세계 인류가 감염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인류의 네트워크가, 그러니까 생각하는 게 공동체가 된다고 해야 될까요? 약간 무슨 군체가 된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다 보니까 전 인류가 행복해져요. 그런데 문제는 인류가 다 연결되다 보니까 모든 인류가 하나의 생명같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주인공만 되게 불행한 작가인데 이 사람만 전 세계 13명 정도의 인류가 군체가 안 되고요. 여자 주인공이 불행한 사람인데 이 사람이 지구를 구하려고 하는 내용이에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더 이상 살생도 하지 않고 동물을 죽이지도 않고 전쟁을 벌이지도 않고. 그래서 굉장히 행복해 보이지만 이 주인공이 봤을 때는 이거는 정상적인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제목 자체가 행복의 시대라고 되어 있는 겁니다. 결국은 sf소재인데요. 매우 독창적인 시리즈라서 매회가 나올 때마다 한 70% 정도 진행이 됐는데 애플에서 굉장히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입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줄거리만 간략하게 들었는데도 굉장히 스토리가 신선하다, 독창적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 사람들의 정신이 하나로 연결돼서 전 인류가 다 행복한 상태가 됐는데 유일하게 주인공만 불행한 상태가 돼 있는 상황 설정인 거죠?

◇ 김조한 : 네. 보통은 주인공이 굉장히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생활에 임해야 되는 사람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 게 너무 신선하고요. 그리고 보면서 왜 이런 생각도 들어요. 왜 지구를 구해야 될까. 저렇게 다들 행복하다고 하는데. 그리고 거짓말도 못해요. 그래서 물어보면 다 진실만 얘기하고. 왜냐하면 사람들이 거짓말도 안 하거든요.

◆ 최휘 : 그러게요. 행복한 사람들을 구해낸다는 것 자체가 약간 알쏭달쏭하게 느껴져요. 이게 북미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라고 하는데 북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김조한 : 단순한 설정 이상의 정교한 스토리텔링과 강력한 캐릭터 구축이 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현 시대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이에요. 만약 이렇게 되면 과연 인생 인류가 행복할까. 전쟁이 없는 세상이 과연 좋은가. 아니면 아무것도 살상하지 않는 게 좋을까 이런 것들을 음악이라든지 이런 것들 없이 주인공 시선으로 되게 담담하게 표현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너무 독특한 거예요. 결국에는 이런 것들조차도 어떻게 보면 불완전한, 되게 언밸런스한 이 삶 자체가 굉장히 평화로운 걸 수도 있다는 것들을 보여주고 저런 삶도 되게 무서울 수 있겠다. 그리고 고립돼 버리거든요. 사람들과 군체가 되지 않은 사람들은 고립되잖아요. 그 외로움이 되게 절절하게 표현이 됩니다. 그리고 이건 스포라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중간중간에 보면 주인공이 굉장히 나쁜 짓도 많이 해요. 왜냐하면 이 상황이 너무 괘씸하니까. 그걸 다 받아주다가 그 인류들이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그런 과정 하나하나가 굉장히 재미있고요. 워낙 이 스토리를 만든 작가와 제작진이 넷플릭스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작가진이 애플 TV 플러스(Apple TV+)에서 작품을 시작한 거거든요. 빈스 길리건(Vince Gilligan)이라는 사람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인데요.

◆ 최휘 : 빈스 길리건은 미국의 인기 미드 의 감독 아닌가요?

◇ 김조한 : , 을 만든 크리에이터죠. 그리고 그전에는 . 우리도 예전에 많이 봤던 미드죠. 어떻게 보면 미드 시대를 개척한 엑스파일의 작가이기도 했었고요. 는 원래 AMC라고 하는 케이블 네트워크에서 그렇게 큰 인기를 내지 못한 미드였는데 넷플릭스에 그 콘텐츠가 올라오고 정말로 전무후무한 인기를 끌게 되면서 AMC가 케이블 TV, 우리로 따지면 진짜로 몇백 번대에 있는 채널인데 메이저 채널로 진화하게 된 케이스가 된 콘텐츠입니다. 넷플릭스가 를 굉장히 리스펙트를 했고 AMC도 넷플릭스 시대 덕분에 우리가 정말 큰 돈을 벌 수 있었다 이런 얘기가 있었죠. 그래서 이 제작진이면 믿고 본다는 기대가 있었음에도 그 기대치를 충족한 콘텐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최휘 : 너무 기대가 돼요. 한국에서는 애플 TV 플러스와 티비에서 시청이 가능한 거죠?

◇ 김조한 : 네 그렇습니다. 

◆ 최휘 : 저도 꼭 봐보겠습니다. 이 작품이 말씀처럼 기대 이상의 콘텐츠라고 해서 애플 TV의 효자 콘텐츠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언론과 비평가들의 평가 몇 가지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 김조한 : 제가 본 가장 큰 헤드라인 중에 하나는 애플 TV 플러스 오리지널 중 가장 야심찬 작품이다. 그다음에 현대 TV 드라마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극찬이고요. 그리고 애플 TV 역사상 최고 신기록을 내었습니다. 기존에는 라는 미드도 굉장히 큰 성공을 거두게 했는데 애플이 지금까지 막대한 돈을 정말 넷플릭스나 HB와 아마존과 상대가 되지 않을 만큼 막대한 돈을 들여서 많은 오리지널들을 만들었어요. 최근에 영화로 따지면 F1도 애플 TV 오리지널입니다. 그런데 극장에 개봉한 케이스고요. 그것도 국내에서도 한 400만 넘게 흥행을 했었죠. 그러니까 그만큼 많은 돈을 들여서 만들었는데 그중에서 성공한 작품이  많지는 않았어요. 요즘 드라마 팬들은 믿고 보는 애플 TV라고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최휘 : 상무님께서는 이번 작품 가 애플 TV 플러스의 분기점에 선 작품이라고도 말씀하셨던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 김조한 : 좋은 작품이라는 거는 돈을 많이 쓰이고 좋은 화질이나 좋은 배우나 이런 것들을 많이 했었는데 문화적 담론을 주도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아까 얘기했던 브레이킹 배드 같은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나 아니면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서 어느 정도냐 하면 이 플루리부스 관련 글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최휘 : 그만큼 화제가 많이 되고 있나 봐요. 입소문이 벌써 나서.

◇ 김조한 : 그렇죠. 매주 새로운 게 나올 때마다 그거에 대한 얘기들이 계속 논란이 되고 막 사람들끼리 토론을 하고 과연 이게 끝이 어떻게 날까 이게 도대체 끝이 나는 거야 이러면서 얘기들을 하는 것들을 보면서 애플 TV도 굉장히 놀랐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런 작품은 없었습니다.

◆ 최휘 : 상무님께서 이렇게 극찬을 하시는 거는 또 제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작품이 7화까지 공개가 돼 있는데 이게 완결인가요?

◇ 김조한 : 10화까지가 완결이고요. 방송 시점으로 봤을 때 8화까지 나왔을 거고 한 2주 정도 남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게 어떻게 보면 애플 TV가 올해 가장 잘한 선택이 아닌가 F1과 함께.

◆ 최휘 : 그럼 시즌 1이 완결인지요? 아니면 시즌 2도 있나요?

◇ 김조한 : 2가 확정이 됐어요. 중반에 이미 확정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큰 성공을 거뒀고 더 할 얘기가 많은 것 같아요.

◆ 최휘 : 그렇군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저도 당장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난 12일 애플 TV 플러스가 애플 TV로 브랜드 전환을 했잖아요. 브랜드 전환 반응은 어떤가요?

◇ 김조한 : 오히려 그러니까 애플 TV라고 하는 게 원래 기계 명이었어요. 애플 TV 셋탑박스.  그거랑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애플 TV 플러스라고 얘기를 한 건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애플 TV라는 셋탑박스를 미국에서 많이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정식적으로 판매도 하지 않고 있고요. 최근에 SK브로드밴드에서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지만 그 기계 자체가 애플이 만든 제품치고는 성공적이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애플 TV 플러스는 안드로이드 폰이나 삼성 폰이나 이런 데도 다 앱으로 다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미디어를 보는 플랫폼이라는 관점에서 굳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나눌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애플 TV로 통일을 한 거는 오히려 훨씬 직관적이고 명확해졌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 최휘 : 저도 애플 TV랑 애플 TV 플러스가 무슨 차이지? 궁금했던 적이 있는데 그러면 오늘 말씀 나눠주신 이 플루리부스라는 작품이 계기가 돼서 애플 TV가 앞으로 전략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하시는지요?

◇ 김조한 : 이제는 서베일런스도 그렇고 플루리부스처럼 간판 미드들이, 간판 시리즈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넷플릭스 하면 기묘한 이야기, 오징어 게임이라든지 정말 좋은 작품들이 있어서 그 플랫폼을 이끌어 갔잖아요. 그래서 이런 작품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거를 그들도 느꼈고 최근에 넷플릭스가 워너 브라더스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우리가 알고 있는 DC영화라든가 DC의 코믹스, 해리포터 이런 것들도 다 갖게 됐는데, 애플 TV도 이런 중요한 몇몇 주요 IP들이 나와서 장기적으로 화제가 될 수 있는 작품들, 또 제작진들을 믿고 맞는 크리에이티브를 전면에 내세워서 전략을 강화하면서 넷플릭스나 아니면 파라마운트+라든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같은 미국 내 메이저 플랫폼과 점점 각을 세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휘 : 네, 그럼 앞서 나가는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 앞으로 애플 TV가 OTT 최강자 넷플릭스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수도 있을 거라고 보세요?

◇ 김조한 : 깔려 있는 하드웨어라든지 아니면 현금 보유량이라든가 그리고 최근에 고비용 저효율 작품들에서 고비용과 저비용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거든요.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가 가장 꺼려하는 경쟁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조한 : 감사합니다. 

◆ 최휘 : 지금까지 뉴 아이디 김조한 상무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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