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쪼개기 후원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을 송치한 경찰이 점차 조사 범위를 넓히며 정치권 로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건희 특검으로 이첩받는 사건들에 대해서도 곧 본격적인 수사에 나섭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앵커]
경찰이 불법 정치자금 후원 혐의로 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핵심 간부들을 송치했는데, 관련 수사는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통일교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은 그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2019년, 여야 정치인 11명에게 교단 자금을 이용해 인당 백만 원에서 3백만 원씩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사건의 공소시효 7년을 고려하면 내달 초쯤 시효가 만료되는 만큼, 신속하게 수사해 송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후원을 받은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대가성 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후원 명단에는 당시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 해저터널 등 통일교 숙원 사업과의 관련성도 의심되는 대목인데, 경찰은 2019년을 넘어 2020년 이후 등 조사 범위를 확대하며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을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 수사는 올해 안에는 결론이 어렵죠, 경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앞서 공소시효 만료 임박 우려가 제기됐던 전재수 의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 경찰은 사실관계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앞선 특검 조사에서 2018년에 전 의원에게 현금 2천만 원과 명품 시계 등을 전달했다고 진술해 올해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확보한 한학자 총재 특별보고 문건에는 2019년에도 통일교 측과 전 의원의 만남을 암시하는 대목이 수차례 등장하는 만큼, 공소시효가 아직 남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만약 명품 시계의 가격이 1천만 원은 넘겨 3천만 원 이상의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면 시효가 최대 15년까지 늘어나는 만큼, 경찰은 당분간 명품 시계의 행방 추적과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혐의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으로 이첩받는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곧 수사에 나서죠.
[기자]
네,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은 오늘까지는 모든 사건을 경찰에 넘겨야 합니다.
김건희 특검이 경찰에 넘긴 사건에는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의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이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등이 대표적입니다.
경찰은 우선 수사팀장부터 임명하는 등 수사를 서두르는 모습인데요, 조만간 전체 수사팀을 편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 윤소정
영상편집 : 고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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