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의사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조차 신뢰할 만한 의학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강은교 국립암센터 교수 연구팀은 암과 당뇨병을 주제로 한 유튜브 영상 309편을 분석한 결과 과학적 근거가 충분한 콘텐츠는 전체의 약 2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6월 20일부터 이틀간 게시된 관련 영상을 대상으로 의학적 주장에 대한 증거 수준에 따라 A부터 D까지 등급을 매겨 신뢰도를 평가했다. ‘암’과 ‘당뇨’ 등 한글 검색어로 노출된 영상의 약 75%는 의사가 제작한 것이었으며, 평균 조회수는 16만 4천 회에 달했다.
그러나 가장 높은 수준의 과학적 근거를 갖춘 A등급 영상은 19.7%에 그쳤고, B등급은 14.6%, C등급은 3.2%였다. 반면 근거가 거의 없거나 매우 부족한 D등급 영상은 62.5%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심지어 과학적 근거가 약한 영상이 신뢰도 높은 영상보다 평균 조회수가 3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최근 게재됐다.
강 교수는 "의사의 권위가 실증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데 활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증거 중심의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 마련과 의료인의 과학 커뮤니케이션 교육 강화, 과학적 엄밀성을 우선하는 플랫폼 알고리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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