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 새벽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불이 나면서 17살 딸이 숨졌습니다.
엄마와 여동생도 화상 등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이수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새벽, 아파트 안에 시뻘건 화염이 가득합니다.
현관과 베란다 창문으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새벽 6시 20분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8층에 있는 한 세대에서 불이 났습니다.
갑자기 울린 화재 경보에 놀란 주민 90여 명이 다급히 계단을 이용해 대피했습니다.
[민 수 지 /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 : 아무래도 불안해서 식구들 챙겨서 6시 25분경에 아래 1층으로 내려왔고요. 그때 이미 되게 많은 주민분들이 나와계셨고….]
불은 1시간여 만에 모두 꺼졌지만, 불이 난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17살 딸이 베란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머니와 둘째 딸은 화상 등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 가족은 이사한 지 얼마 안 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난 8층 세대 위로도 연기가 올라가며 외벽이 새까맣게 변한 모습입니다.
윗집에 살던 50대 주민도 화재 당시 연기를 마셔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대피하면서 펑펑 터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말합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 : 저희 아이가 불이 난다고 얘기를 해서 밖에 나와서 보니까 연기가 이제 올라오더라고요.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많이 났고 펑펑 터지는 소리도 들렸어요.]
경찰은 8층 세대 거실과 주방 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소방과 경찰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가운데,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992년부터 스프링클러 의무화 규정이 적용되기 시작했지만,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소급적용되지 않아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기자 : 윤소정, 이율공
화면제공 : 시청자제보, 서울 강남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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