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급 공무원이 마약 유통·투약...CCTV 위치 알고 피했다

2026.02.25 오후 08:01
[앵커]
시청에서 일하는 7급 공무원이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유통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청소차 관리 업무를 하면서 CCTV 사각지대를 꿰뚫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시간, 어두운 옷을 입은 남성과 여성이 아파트 입구 앞을 서성입니다.

불빛으로 아파트 동호수 쪽을 비춘 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는 차례로 안으로 들어갑니다.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좌표를 찍어 찾아가게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거래하는 장면입니다.

영상 속 남성 A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가량 동거녀 B 씨와 함께 마약 운반책 역할을 하다가 위장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피의자는 경기 남부 지역 시청에서 일하는 30대 7급 공무원으로 실제 마약 투약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공무원은 도로 청소 관련 업무를 하면서 익힌 CCTV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사각지대만 돌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운반책을 하며 1천2백만 원어치에 달하는 가상자산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자그마치 확인된 범행은 여섯 차례지만 한번 운반에 4만 원씩 받은 것으로 보여, 실제 횟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A 씨와 범행에 가담한 동거녀 B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두 사람을 포함해 점조직 형태로 마약을 유통하던 운반책 6명이 모두 붙잡혔고, 이들에게 마약을 넘긴 밀수범도 구속됐습니다.

A 씨는 돈이 궁해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마약합수본은 A 씨가 받은 보수를 추징 구형해 환수할 계획입니다.

A 씨가 다니던 시청은 A 씨의 직위를 해제한 상태라며, 범죄 처분 결과가 통보되면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화면제공 :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영상편집 : 이자은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