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물을 투약한 채 포르쉐 SUV를 몰다 사고를 낸 30대 여성 운전자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타난 피의자는 취재진에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요.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경원 기자, A 씨에 대한 구속 심사는 언제 열렸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포르쉐 SUV 운전자 30대 여성 A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A 씨는 하얀 옷으로 얼굴과 상반신을 똘똘 감싼 채 휠체어를 타고 법원으로 들어갔는데,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 :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와 약물운전 혐의 모두 인정하시나요?) … (프로포폴만 투약한 거 맞나요?) …]
A 씨는 그제저녁 8시 40분쯤 약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포르쉐 SUV를 몰다 서울 반포대교에서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약물운전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고, 어젯밤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전 11시 15분쯤 끝났는데, A 씨는 법원을 나서면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고 내용 다시 한번 짚어 볼 텐데요. 피의자는 약물 운전 혐의를 인정했다고요?
[기자]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일단 자신이 약물을 투약한 채 차를 몰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YTN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A 씨가 당시 서울 시내에서 10km 넘게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이 확보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차가 다리 위에서 떨어지면서 아래 강변북로를 달리던 차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약물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앵커]
사고 현장서는 A 씨가 갖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약이 많이 발견됐죠?
[기자]
사고가 난 뒤 저희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는데 현장에서 많은 양의 약과 프로포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깨진 프로포폴 약물 병과 일회용 주사기가 무더기로 발견됐고, 약물이 채워진 주사기도 있었습니다.
프로포폴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물질이라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만이 철저히 취급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A 씨는 의사나 약사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에 경찰은 상당한 양의 약을 어떻게 일반인이 가지고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기자]
경찰은 일단 A 씨가 이 약을 소지하게 된 경위를 따져보며 위법 소지가 있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등 합법적인 기관에서 의사를 통해 처방 받았더라도 처방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의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혼자 투약하기에는 상당히 많은 양이라, A 씨와 함께 투약한 공범이 있는지, A 씨가 다른 누군가에게 약을 공급하고 있던 건 아닌지도 향후 수사로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A 씨 구속돼 신병이 확보된다면 남은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율공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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