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날 마셨는데"...단속 강화에도 등굣길 숙취운전 여전

2026.03.08 오전 05:12
[앵커]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채 운전대를 잡는 숙취운전이 끊이지 않아 문제로 지적됩니다.

등굣길 초등학교 근처에서도 잇따라 적발됐는데,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경찰이 등굣길 음주 단속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10분도 지나지 않아, 한 남성 운전자가 적발됩니다.

혈중 알코올농도는 0.047%,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운전자 : 어제 (소주) 2병이요. 숙취가 좀 있는 거 같긴 했는데 바로 앞이라 그냥 가려고 그랬죠.]

전날 낮술로 소주 8잔을 마셨다는 운전자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인 0.035%로 나타나 단속됐습니다.

[운전자 : 어젯밤에 마신 게 아니라 낮에 마신 거거든요. 밥 먹으면서 반주했던 거라 전혀 생각 못 했어요.]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시고 출근길 운전대를 잡은 경우도 적발됐습니다.

소주 2병과 맥주 2병을 마셨다는 화물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0.084. 취소 수치입니다. 취소 수치.

서울 시내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아침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음주 단속 결과, 4건의 음주운전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모두 전날이나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술기운이 가시지 않은 채 운전대를 잡은 '숙취운전'이었습니다.

[박오수 / 서울 수서경찰서 교통과장 : 일반인들은 술을 드시고 주무시고 나면 술이 깼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건 술이 깬 게 아닙니다. 일정 시간 휴식 시간을 갖지 않으면 그대로 음주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운전대를 절대 잡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서울경찰청이 지난해부터 어린이 보호구역 음주 단속을 매주 1회 이상 실시하며 단속을 강화한 결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전년도 80건에서 지난해 62건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음주운전 적발은 끊이지 않아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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