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뱃길 막혀 중고차 수출업계 타격..."폐업해야 하나"

2026.03.10 오후 08:37
[앵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해외로 중고차를 수출하는 업자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다 문을 닫게 되는 건 아닌지, 수출 현장의 걱정과 근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송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드넓은 부지는 자동차로 가득합니다.

14만 평이 넘는, 인천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입니다.

아직 팔리지 않은 자동차나 이미 팔린 차량들이 화물선에 실리기 전 잠시 거치는 곳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며 중동 수출도 차단돼 오갈 데 없는 차량들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현식 / 중고차 수출업체 직원 : 일단은 중동 쪽은 다 막혔다 보시면 되고요. 사겠다고, 크게 한 1억 정도 가계약만 해놓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지금 연락을 안 받는 상황이고.]

판매 완료를 알리는 표시도 있지만 아직 주인을 못 만난 차량이 여럿입니다.

수출업자들은 수출길이 막힌 건 물론 이미 중동으로 향하고 있던 화물선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 그 비용까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박영화 / 중고차 수출업체 대표 : 가던 게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면 그 물건이 어딘가에 와야겠죠, 인천이든 부산이든. 그랬을 때 그 항에 보관료가 또 발생할 거예요.]

일부 선사는 카타르와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으로 향하던 화물을 임의로 정한 항만에 내려놓겠다고 예고했고, 수출업자들의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우상택 / 중고차 수출업체 대표 : 호르무즈 해역을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중간에 있는 어느 나라에 내리는 거죠. 쉽게 얘기하면 '운송 종료'가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저희가 찾을 길과, 찾는다고 하더라도 비용이 2배, 3배 더 들어가니까 포기하는 상황이 생기는 겁니다. 저희 회사를 빗대어서 보면 한 1억 5천 정도가 손실이 나는 거고.]

중동 사태가 언제 끝날지 불투명한 가운데, 생계를 놓을 수 없는 중고차 수출업계 종사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김자영 왕시온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