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행기에선 "수갑 풀면 안 되나"...공항에선 '발끈'

2026.03.26 오후 02:50
[앵커]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된 마약왕 박왕열은 이 과정에서 줄곧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압송되는 비행기에서 수갑을 풀고 싶다고 하거나, 취재진을 향해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약왕'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송환되는 중에도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평상복 차림에 상의에 선글라스를 건 모습의 박왕열, 국적기에 올라 체포영장이 집행된 직후엔 수갑을 풀면 안 되냐며 불평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박왕열 / 마약 혐의 피의자 : (필리핀 현지 시각으로 2026년 3월 25일 1시 30분입니다.) 형사님. (불편하신 거 말씀하세요.) 갈 때 이거 풀고 가면 안 돼요?]

공항에서 내린 뒤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얼굴을 드러낸 채 고개를 꼿꼿이 들었습니다.

'살인 사건 피해자나 유족에게 할 말은 없는지' 등 질문에 입을 다물고 있던 박왕열은 한 취재진을 향해 발끈하며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박왕열 / 마약 혐의 피의자 : 넌 남자도 아녀. (피해자 유가족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네, 뭐라고요? 남자도 아니라고요?) 응. (피해로 고통받는 마약 피해자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앞서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른바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으로 현지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지난 2022년 필리핀에서 장기 징역 60년을 선고받고 현지에서 복역해 왔는데,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대규모의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는 등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 정부에 직접 신병 인도를 요청하며 전격적으로 송환된 가운데, 경찰 수사를 통해 박 씨와 관련된 마약 조직의 실체가 규명될지 주목됩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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