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노조가 추인하면 이번 임금 협상안은 유일무이한 교섭 기록으로 남게 될 전망입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이슈로 이목을 집중시킨 단일 기업 성과급 투쟁인 데다, 지급 규모까지 전례 없는 수준이기 때문인데요.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동안 크게 주목받았던 노동 문제는 우리 노동시장의 구조적 요인을 포함한 국내 현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가 대표적입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고용 안정을 강화하려다 '공정'이란 가치를 건드려 논란을 촉발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정직원 (2020년 6월 당시) : 청년들에게 기회의 사다리를 박탈할 수 있는 역차별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직원이나 많은 사람이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4일제 도입으로 대표되는 노동시간 단축이나, 정년연장 논의도 바뀐 시대상을 반영한 보편적 과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완전히 새로운 양상을 보였습니다.
성과급을 어떻게, 얼마나 나눌지에 관한 개별 기업 의제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 세계 반도체 업계 이슈로 부상한 유례없는 경우인 겁니다.
노조 파업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과 중국 반도체 업체 주가가 뛰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노동부 장·차관, 중앙노동위원장까지, 파국을 막으려 총동원된 행정력 역시 근래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지난 20일) : 선을 넘을 때는 사회 전체 공동체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게 정부의 큰 역할이 아닌가….]
특히, '쩐의 전쟁' 끝에 나온 임금 협상안은 전무후무한 교섭 결과가 될 거로 보입니다.
최대 6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계획을, 합의로 타결한 건 노사 관계를 통틀어 처음입니다.
여기에 우리도 받아야겠단 다른 노조의 연쇄 요구까지 자극하는 역대급 후폭풍도 불러 왔습니다.
또, 협력·하청 업체 직원들은 꿈도 못 꿀 노동 가치 양극화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등 이번 삼성전자 협상은 두고두고 회자 될 전망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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