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최승훈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오후 서소문 고가차도가 무너지며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사회부 최승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먼저 이번 사고, 시공사에서 이상 징후를 이미 발견하고 안전진단 작업을 하던 중에 붕괴 사고가 일어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 발생 당일 새벽 2시쯤 작업자들이 고가 상판 절단 작업을 진행하던 중 고가에서 2. 9cm 정도 침하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업체는 철거 작업을 중단하고, 서울시 관계자와 공사 소장, 외부 전문가 등 9명이 참여한 안전진단 작업을 오후 2시부터 진행했는데요. 단차가 눈에 드러날 정도로 보일 정도로 이상 징후가 있었으니, 철거 작업을 계속 진행해도 될지 살펴보려던 것이었습니다. 이 중 감리단장과 현장관리소장 등 작업자 일부가 다리 상판을 지지하는 보의 일종인 '거더' 사이로 들어가 안전점검을 진행했습니다. 거더 사이가 80cm 정도로 매우 협소한데이곳을 점검하던 중에 거더 일부가 무너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서서문 고가차도, 이쪽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계속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서울 충정로역부터 시청역을 잇는 서소문 고가차도는 지난 1966년 지어졌는데, 그동안 노후화 문제 심각했습니다. 지난 2019년 교각의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져나오고, 2021년엔 철근이 부식되는 등 그동안 안전사고 역시 끊이지 않았는데요. 결국, 서울시가 정밀 안전 진단했고,고가차도는 안전성 미달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밀안전진단에서 나올 수 있는 등급은 A부터 E까지로, D등급은 보수 공사만으로는 사실상 역부족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철거가 이뤄지며 공사를 90% 가까이 진행했는데,철거 마무리를 60일 남기고 사고가 난 것입니다.
[앵커]
이 사고 여파로 어제부터 교통체증도 상당했을 것 같은데 오늘 아침에 출근길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고가가 경의중앙선 바로 위로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열차가 철로를 지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전동열차부터 KTX와 무궁화호까지 많은 열차가 운행 변동됐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출근길 서울역에 나가 상황 살펴봤는데, 도착 예정이 5분에서 최대 30분정도 지연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승차권 변경이나 반환 문의하는 창구에 긴 줄 늘어서는 모습도 보였는데, 시민들 일정에 차질 빚어질까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출근길 만난 시민 목소리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이용석 / 서울 북아현동 : 왔다가 타려고 김밥까지 샀는데, 갑자기 다 취소가 돼서 갑자기 입석으로 끊게 됐습니다. 사업상 누구를 좀 만나기로 했는데, 지연돼서 한 2시간 기차가 안 된다고 해서 연락해놨습니다.]
[기자]
도로 상황은 기찻길보단 나은 편인데, 사고지점 근처인 경찰청교차로에서 아리수본부 삼거리 쪽 역시 어제에 이어 양방향 통제가 진행 중입니다.
[앵커]
전해주신 것처럼 시민들 불편도 그렇고 열차 운행이 가장 큰 타격일 텐데 현재 열차 운행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전동열차 경의중앙선 서울역~수색 구간과 서울~행신역 사이 KTX 열차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또 경부선이나 호남선 등 다른 KTX 열차 역시 운행 구간이 일부 조정됐는데, 인원 분산을 위해 모든 고속열차 정차역에 임시 정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레일은 오늘 하루전체 683대 열차의 80% 정도만 운행하고 이중 고속선인 KTX 운행률은 66%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레일은 서울 기지, 그러니까 사고 장소북측에 있는 열차 기지에서 차량이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코레일이 복구에 긴 시간이 걸릴 거라고 설명한 만큼, 당분간은 시시각각 변하는 교통 상황 예의주시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코레일이 복구에 긴 시간이 걸릴 거라고 했는데 이 주변에 그러면 복구 작업은 언제부터 시작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아직 현장에서 추가 붕괴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에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기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우선 국토교통부는 오늘 새벽 현장에 계측기 설치하고, 콘크리트 붕괴 위험 없는지점검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인데, 우선 작업을 위해 임시로 설치해뒀던 교량믿에 있는 임시 시설물인 '공중 비계'를 제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열차 역시 사고 현장을 수습한 뒤에 전 차선이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는 운행할 수없다고 밝혔는데요. 일단 정부는 복구작업을 주중에 최대한 진행하고, 늦어지면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수사 상황도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 경찰도 바로 조사팀 꾸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50여 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습니다. 먼저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중대재해수사2계 3개 팀과 과학수사팀, 관할서인 서대문경찰서 형사팀 등이 전담수사팀에 포함됐는데요. 총경인 광역수사대장이 직접 팀장으로 나서 수사에 착수한 만큼, 경찰이 사고의 원인을 보다 신속하게 규명하겠다는 의도가 보여집니다. 경찰은 앞으로 시공사와 서울시를 상대로철거가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 앞서 붕괴 조짐이 보였음에도 작업자들을 무리하게 안전진단에 투입한 건 아닌지 살필 것으로 보여집니다. 서울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렸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현장을 찾아 긴급 회의를 열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규명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앵커]
중대재해수사팀은 어떤 수사를 맡게 되는 건가요?
[기자]
경찰은 앞서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경찰청에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전담으로 수사하는 '중대재해수사팀'을 출범시켰습니다. 중대재해수사팀은 산업 재해 사망사고나 불법 하도급 행위 등에 대한 수사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부서인데요. 지난해 여의도역 신안산선 붕괴사고, 또 4명이 사망했던 세종포천고속도로 공사 교량 붕괴 사고 등 산업재해 수사를 중대재해수사팀이 맡아왔습니다. 전문 인력이 많은 만큼, 경찰이 시공사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나서게 될지도 관심사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서부지방검찰청도 오늘'안전사고 분야' 공인전문검사가 포함된 10명 규모의 전문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검·경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우선 경찰은 어제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사고 현장 정밀 감식을 진행했는데요. 경찰은 이번 감식이 사고 원인 규명과 경의중앙선 정상화 작업을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진행된 감식 결과가 오늘 안으로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는데, 조사 결과 등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안전성 검토하며, 붕괴 가능성 을 미리 파악했는지도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철거 작업 중이 아니라, 안전점검 중에 발생했다는 게 이번 사고의 특이한 점인데,이번 기회 통해 안전 메뉴얼 사각지대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최승훈 기자와 함께 '서소문 고가 철거 사고' 내용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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