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소문 고가' 붕괴 조짐에도 12시간 방치..."보강작업 했어야"

2026.05.27 오후 05:48
[앵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12시간 전 상판이 내려앉는 전조 증상이 발견됐지만, 보강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리 지지대를 설치하거나 원격 점검을 진행했다면 참변을 막을 수 있었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소문 고가차도가 무너지기 12시간 전, 콘크리트 상판이 2.9cm 정도 내려앉는 이상 징후가 발견됐습니다.

고가가 곧 붕괴할 수 있다는, 전조 증상이었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현장교수단 교수 : (고가가) 무너지고 있었다는 이야기죠. 단차라는 건 뭐냐면 밑으로 처졌다는 이야기거든요.]

하지만 경고등이 켜진 뒤에도 구조물을 고정하는 크레인 투입이나, 지지대 설치 같은 안전 조치는 없었습니다.

결국 같은 날 오후 2시 반쯤, 안전 점검 시작 30여 분 만에 상판은 무너져 내렸고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위험을 미리 인지했던 만큼, 인력 투입에 앞서 하중을 나누는 작업이 먼저였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함은구 /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마지막까지 남아있으니까 다른 구조물보다는 더 오래 부식이 가속화됐을 거고. 열차가 지나가서 반복적인 진동 하중이나 에너지를 받았던 부분이 있었고….]

또, 사람이 직접 근접 점검을 하기보다, 드론이나 로봇 같은 원격 장비를 먼저 활용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규용 /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 드론을 띄우든 센서를 박아놓고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면서 해체하든, 그런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단 말이에요.]

실제 공사 시방서를 보면 구조물의 침하나 붕괴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 버팀대나 지주 같은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의 경우 고가 아래로 철도가 지나가고 고압 전류가 흘러 보강 작업을 하기 쉽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현장이 방치된 사이 안전 확보의 골든타임을 놓쳤단 지적이 나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구본은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