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송수현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낮 주택가에서 축 처진 채 비틀거리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서 확산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마약 사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는데요.
관련 내용 사회부 송수현 기자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SNS에서 논란이 된 영상부터 볼까요?
[기자]
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몸을 축 늘어트린 채 구부정하게 서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다리까지 떨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비틀거립니다.
지난 21일 낮 12시 반쯤, 경기 수원시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영상은 이른바 '수원 마약'이라는 제목으로 SNS에서 빠르게 퍼졌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촬영된 마약 중독자들 영상과 비교되며 논란이 됐죠?
[기자]
네. 저도 SNS 영상을 보고 나서, 미국에서 논란이 된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미국에서 촬영된 영상 속 사람들도 허리를 숙인 채 얼어붙은 모습인데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과다 복용하면 몸이 굳는 증상이 나타나 '좀비 마약'이라는 별칭까지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이번에 퍼진 영상을 두고도 '펜타닐에 취한 게 아니냐'며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찰도 바로 수사에 나섰는데요, AI로 조작된 영상일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영상이 퍼지면서 경찰도 발 빠르게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남성을 체포했다가 풀어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영상이 게시된 다음 날 남성을 찾아 간이시약검사를 진행했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긴급체포했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영상에 찍힌 건 자신이 맞지만, 마약을 하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경찰은 남성의 소변을 채취해 정밀감정을 의뢰했는데요.
조금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필로폰 음성이라는 1차 예비감정 소견을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남성을 석방 조치하고, 구속영장 신청은 잠정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국과수 정밀 감정은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그사이 다양한 수사 기법을 동원해 마약 투약 여부를 추가로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어젯밤에는 펜타닐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시약검사도 진행했는데 펜타닐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이 주택가에서 왜 그런 모습으로 서 있었는지는 경찰 수사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약물 투약 여부는 더 조사가 필요해 보이는데, 시민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영상 속 모습을 본 시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들어보시죠.
[염은정 / 경기 수원시 권선동 : 여기는 어린아이들이 엄청 많거든요. 학원 주변이고 바로 여기, 진짜 30m도 안 되잖아요. 여기 안에서 학생들도 한참 왔다 갔다 하는데 정말 놀랐어요.]
당시 영상을 보면 아파트단지 버스 정류장이라고 돼 있고, 주민들이 지나다니는 모습도 보이잖아요.
돌발상황이나 이런 모습이 아이들에게 미칠 악영향 등을 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는 도심 노상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여성이 검거된 사례가 있었죠?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정신을 잃고 누워 있던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힌 일이 있었는데요.
여성이 갖고 있던 가방 안에서는, 마약성 마취제인 프로포폴이 담긴 유리병과 주사기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상황을 목격한 시민은 여성이 비틀거리는 와중에도 스스로 약물을 투여했다고 말했는데, 당시 112 신고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당시 112 신고 녹취 (지난 14일) : (여자분이) 정신 못 차리면서 길바닥에서 비틀비틀하면서 주사기에 있는 하얀 액체 꺼내서 막 꽂으시거든요.]
목격자가 경찰에 말한 하얀 액체는 프로포폴로 확인됐는데, 수면마취에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경찰은 마약류를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로 여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논란이 된 영상을 두고 마약 사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진 상황인데, 최근에 노상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경우도 있어서 마약 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관련 통계를 확인했다고요?
[기자]
네. 우선 마약류에 속하는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마약을 소지하거나 투약, 또는 유통·매매하는 등의 범죄를 마약 범죄라고 규정합니다.
경찰청 범죄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에서는 분기별로 2천에서 3천 건 이상의 마약 범죄가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경찰에 적발된 마약 범죄 건수를 합치면 11,343건에 달합니다.
올해 1분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천5백 건 가까운 마약 범죄가 경찰에 적발됐고 검거된 인원은 3천 명을 넘겼습니다.
[앵커]
이렇게 마약범죄가 잇따르다 보니 시민들 불안감도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송수현 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영상기자 : 신홍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백지오, 정소휘,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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