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놀라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jtbc 진짜 망하나…'도미노' 연쇄 붕괴, 더 큰 것 온다

2026.06.25 오후 01:46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6월 25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조영신 미디어산업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JTBC의 기업 회생 신청으로 방송 콘텐츠 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히 북중미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을 보유한 JTBC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혹시 월드컵 못 보는 거 아니냐 라는 시청자들의 불만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국내 대표 언론 미디어 그룹에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걸까요? 정말 월드컵 중계가 차질을 빚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화면이 끊기는 블랙아웃 사태까지 우려해야 하는 걸까요? 이번 사태의 원인과 파장, 그리고 한국 미디어 산업의 미래까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동국대 대우교수이자, 전 SK 브로드밴드 경영전략그룹장 조영신 미디어 산업 평론가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박사님 어서 오세요.

◆ 조영신 : 안녕하세요. 조영신입니다.

◇ 박귀빈 : 교수님, 오늘 교수님과 이야기 나눌 것도 사실은 많은 분들이 굉장히 궁금해하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이럴 만한 일이 맞기는 합니다. JTBC의 기업 회생 신청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조영신 : 임직원들은 놀라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일 거고요. 시장 전체도 언젠가 한 번 터질 일이 결국 터진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측된 예상된 미래? 근데 그 미래가 어느 날 갑자기 툭 터져버려서,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 그러니까 초유의 사태를 다 맞이한 거죠.

◇ 박귀빈 : 초유의 사태입니다. 초유의 사태인데, 언젠가는 터질 일이 터졌다. 예측된 미래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 부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금도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집중하면서 보고 있을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남아공과 우리나라 조별리그 3차전 펼쳐지고 있는데, 중계권을 갖고 있잖아요? JTBC가. 이거 끝까지 월드컵 못 보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는데, 못 볼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 조영신 : 그럴 확률은 없다고 봐야죠. 현실적으로는. 지금 시장에 알려진 바로는 미납금액이 좀 있는 걸로 나오긴 합니다만, 전체 지불한 금액에 대비해서는 미납금액이 크지는 않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북중미 월드컵을 못 보거나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확률적으로는 그쪽이 훨씬 더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FIFA 같은 경우에도 굳이 이걸 뺀다고 해서 이득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그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 박귀빈 : 네. 중계권료 일부를 제때 지급하지 못해서, 월드컵 못 보는 거 아니냐 라는 우려가 나왔고. 실제로 일본 언론에서는 그런 가능성을 높이긴 했어요.

◆ 조영신 : 그런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만 결국은 주고받는 거래의 문제인데요. 어쨌든 지금 상황이 광고 수익이나 등등이 조금 더 올라갈 룸도 있고, 그래서 그 금액은 어떤 식으로든 지불할 수 있을 범위 내에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그 문제는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걱정은 할 수 있지만,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 박귀빈 : JTBC에서도 결승전까지 “문제없이 중계하겠다”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저희 JTBC가 중계권 따낸 이후에, 지상파 방송사들의 재판매 시도했잖아요? 그런데 KBS만 받고, 나머지 SBS나 MBC 같은 경우는 받지 않았잖아요? 받지 않은 두 방송사는 이유가 있었을까요?

◆ 조영신 : 그러니까 전반적으로는 지상파 방송 사업자 입장에서는 JTBC가 괘씸했겠죠. 그동안 자기들이 코리아 풀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중계권을 확보해 왔었는데, 이번 경우에는 JTBC가 단독 중계를 했었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앞서서 가격을 정하고, 파니 안 파니 이런 논쟁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그들한테는 불쾌했을 수 있습니다. 근데 그걸 제외해 놓고 본다면, 올해 월드컵이 손익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시장에서는 많이 했었어요. 홍명보호에 대한 기대도 워낙 낮았고. 그래서 아마도 새해 경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첫 경기부터 패하거나 등등에 대한 예상치가 훨씬 높았고, 광고 시장에서도 다 합쳐서 100억 정도 광고 수익밖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라는 전망도 굉장히 많은 상태였기 때문에, 거기에 비하면 JTBC가 제시한 금액이 지나치게 높았다고 판단할 수 있죠. 그러니까 KBS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짊어져야 되는 몫을 진 것이고, MBC는 준 공영방송으로서의 사회적 지위와 실리라고 하는 그 속에서 갈등을 하다가, 상대적으로 그 시기에는 실리를 택한 것이고요. SBS는 양쪽 눈치 보다가 그 신리에 동참을 했던 건데, 지금 뚜껑을 열고 보니 1승을 해버린 거잖아요? 그러니까 상황이 다른 국면으로 이제 넘어간 거죠.

◇ 박귀빈 : 네. 월드컵 중계권 때문에 이번에 JTBC 사태가 일어났다 이런 말들도 많이 나옵니다. 이게 근본적인 원인이 이 부분 맞습니까?

◆ 조영신 : 중계권 자체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죠. 어차피 결국 파산 신청이라는 표현은 좀 애매합니다만, 어쨌든 회생 신청을 하게 되는 한 200억 정도를 지불하지 못했던 건, 그 금액이 작은 금액일 수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면 월드컵 중계권 비용을 납부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라고 추정을 해볼 수는 있을 텐데, 전체 틀로 보면 그건 아니겠죠. 이게 JTBC의 부채 비율이나, 중앙그룹의 부채 비율 여러 가지를 보면 유동성 문제가 지금 닥쳐서 벌어진 문제지, 그 과정에 한 10%, 5%는 중계권 문제가 일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중계권 때문에 이랬다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 박귀빈 : 네. 지주사인 중앙홀딩스 비롯해서, JTBC, 콘텐트리 중앙, 메가박스 중앙, 중앙 피엔아이 등 중앙그룹 5개사입니다. 지난 15일에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을 했습니다. JTBC가 206억 원 규모 유동화 차입금 상환하지 못하고, 채무 불이행 선언한 지 사흘 만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건데요. 이거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나요? 지금 JTBC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보면 지금 중앙그룹 5개사입니다. 이렇게 굉장히 범위가 너무 확대됐잖아요? 이거 근본 원인 어디서 찾아야 될까요?

◆ 조영신 : 첫 번째는 JTBC가 적자를 너무 오래 본 거죠. 그러니까 종편 4사 같은 경우에 2016년도부터 흑자로 돌아섭니다. 그러니까 MBN, 채널A, 그리고 TV 조선 등이 초기에 한 3-4년 동안은 굉장히 많은 비용을 쓰면서 적자를 봤다가, 2016년도부터는 흑자 기조로 돌아서기 시작을 하거든요? 그 안에서 MBN 정도만 중간에 약간 걸림돌이 있었을 뿐, 대부분 그 이후엔 다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유독 JTBC는 2개년 정도 흑자를 기록한 것 말고는 계속 적자를 안고 지내왔어요. 그러니까 종편 이후가 한 15년 정도 됐으니까 15년 정도에서 2년을 제외한 13년을 적자로 있었으니까, 이 기업이 제대로 작동하기는 어렵죠. 이게 그래서 계속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 증자를 하려고도 했었고, 사재 출연도 조금 했었고,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겨우 버텨왔다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고요. 그 맥락에서 2019년도, 그리고 팬데믹. 그리고 넷플릭스 들어오는 이 과정이, 한국 미디어 사업자들한테 약간의 착시를 줍니다. 한국 콘텐츠가 너무너무 잘 됐잖아요?

◇ 박귀빈 : 네네네.

◆ 조영신 :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콘텐츠가 대박을 터뜨리는 것도 보이고. 방송사의 수익 구조는 계속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다면 앞으로 자신들이 피보팅 할 수 있는 사업은 스튜디오라는 게 그 당시의 컨센서스였던 거죠. 그래서 카카오엔터 같은 경우에도 스튜디오 체제를 도입하려고 했었고, 선제적으로 JTBC도 SLL을 중심으로 해서 스튜디오 체제를 만들려고 했었고.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SBS, KBS, MBC 다 드라마 제작국을 분리해서 스튜디오로 만드니 안 만드니 이런 얘기를 막 하고 있을 때잖아요? 그러니까 방송사의 수익 구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미래 시장이 방송사에 없다고 한다면, 콘텐츠가 미래 시장일 거다 라는 생각을 2019년, 2020년, 2021년 이 시기를 다 한 거예요. 다 했는데, 문제는 다른 사업자는 그 과정에서 포기를 하거나 줄이거나 했을 텐데, 카카오엔터하고 JTBC는 한 거죠. 외부에 투자를 받았으니까. 근데 이건 지금 돌이켜 보면 베팅에 가까웠던 거죠. 자신이 충분히 그러니까 플랜 B가 발생했을 때 버틸 수 있는 룸이 있는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플랜 A만 본 거죠. 성공했을 거다. 만약에 그게 성공했다면 모든 사업자한테 로망이 됐을 텐데, 지금 상황은 플랜 B가 없는 상황에서 플랜 A만 가지고 했고, 결국 그게 지금 유동성 문제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넘어간 거니까, 비전은 맞을 수 있었으나 자신의 체급에 맞지 않는 비전을 꿈꾼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죠.

◇ 박귀빈 : 말씀 중에 언급하신 스튜디오 구조라는 것은 자체 제작 이런 걸 의미합니까?

◆ 조영신 : 자체 제작이 아니라 별도의 제작 사업자를 하는 거죠.

◇ 박귀빈 : 제작 사업자를 운영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 조영신 : 네. 제작 사업을 하는 거죠.

◇ 박귀빈 : 근데 사실 JTBC 같은 경우는 드라마도 그렇고, 예능도 그렇고, 뜬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잘 안 된 것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워낙 기억을 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여러 건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를 수익으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거잖아요? 흥행을. 그건 왜 그랬던 걸까요?

◆ 조영신 : 그러니까 CJ ENM이 스튜디오 드래곤을 만들었을 때는 한 70%의 지분을 가지고 스튜디오 드래곤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제일 지분이 많은 사업자잖아요? 그럼 연결 재무에 잡힙니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잘하면 CJ ENM의 수익도 증가하는 구조가 나오겠죠? 근데 JTBC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적자를 계속 지속을 했습니다. SLL을 만들면서 거기에 지분을 태울 수 있을 정도의 자금이 없죠. 그래서 지금 구조를 보면 SLL 지분의 약 3%, 정확하게는 2.73%만 가지고 있는 사업자입니다. JTBC는. 무슨 얘기냐 하면 SLL의 수익이 좋아도, JTBC의 수익으로 잡히지 않죠. 근데 두 번째는 SLL을 미래 사업으로 선정을 했으면, 이 사업자를 IPO를 하거나 성장을 시켜야 되잖아요? 그러려면 이 SLL의 매출 구조가 탄탄해야 됩니다. CJ ENM이 스튜디오 드래곤을 빌드업 할 때도 약간 다른 데보다 비싼 값으로 콘텐츠를 사주었듯이, JTBC도 SLL을 키우려면 중앙그룹 내에서 해당 콘텐츠를 비싸게 사줘야 되는 거죠. 정상가 이상으로. 그러면 JTBC 입장에서는 비용은 증가한 거고, SLL의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그 수익이 JTBC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니까, 갈수록 상황은 안 좋아지죠. JTBC 입장에서는. 다만 그 상황에서 SLL이 IPO를 하고, 그래서 시장 가치가 높아지고 등등 했으면 중앙 전체 그룹의 손익은 올라갔을 텐데, 그것조차도 끝내지 못했으니까, 결과적으로는 다운 톤으로 빠진 거죠.

◇ 박귀빈 : 그러니까 결국은 경영자들이 잘못 경영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요즘 미디어 환경이 너무 급변하고 있고, 다 힘들다고 하잖아요? 사실 방송사들도. 그런 미디어 환경의 변화의 영향도 있을 텐데, 퍼센테이지로 보자면 누가 더 잘못된 거예요?

◆ 조영신 : 경영자가 잘못한 거죠.

◇ 박귀빈 : 경영자의 잘못이네요. 경영 잘못했네요.

◆ 조영신 : 왜냐하면 모든 사업자가 동일한 상황이었던 거잖아요. 동일한 상황에서 어떤 사업자는 지금 유동성 위기에 처한 거고, 어떤 다른 사업자는 그렇지 않은 거니까. 그 안에서 전략적인 실패, 전략적인 선택을 잘못했다 라고 평가하는 게 맞을 겁니다. 다만 그때에 꾸었던 꿈 자체가 틀렸다라고 얘기하는 어려울 것 같고, 그 꿈을 꿀 수 있는 기반에 대한 인식,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어느 경우나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건데, 실패 가능성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던 비전. 이 차이겠죠.

◇ 박귀빈 : 근데 JTBC 같은 경우는 일단은 자금력이 그렇게 튼튼한 회사는 아니라고 앞서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중앙그룹이라는 큰 회사가 있잖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JTBC가 여기까지 왔나를 볼 때, 뚜껑을 열어보니 문제가 중앙그룹까지 다 위태로운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이 약간 어떻게 이렇게까지?라는 의문이 드는 것 같아요.

◆ 조영신 : 이 부분이 굉장히 아쉬운 대목인데요. 그러니까 2016년도 이후에 전체, 그러니까 중앙 미디어 그룹이 선택했던 전략들이 시장 상황하고 계속 어긋납니다. 그러니까 메가박스도 우리나라 관객 수가 2억 명을 돌파하는 그 시점에 메가박스를 인수를 한 건데, 그러면 그때는 영화 시장이 호황기잖아요? 호황기에 극장을 인수를 하고, 극장을 통해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하고, 거기서 제작을 하고 등등 하는 것들이 틀린 대답은 아니죠. 근데 그때 팬데믹이 터집니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큰 비전을 가지고 어떤 사업에 투자를 했는데, 팬데믹이 터져 버렸으니, 이때부터는 자금술이 막혀버리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처럼 그 당시에 꿈꿀 수 있을 만한 것들을 꿈을 꾸긴 했는데, 그게 시장 상황과 계속 맞아떨어지지 않는 상황들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불행했던 것이고, 근데 그 불행을 지탱해 주는 건 사업적인 관리의 능력인데, 그 관리 능력이 좀 아쉬운 대목인 거죠.

◇ 박귀빈 : 이번에 회생 절차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정상화 가능성 어느 정도로 예측하세요?

◆ 조영신 : 그건 사업자의 의지일 텐데요. 저는 중앙미디어그룹이 회생은 하지 않을까. 청산은 가지 않고, 회생 절차를 밟지 않을까라고 기대는 해보고요. 다만 그 모습이 지금의 JTBC 모습은 아닐 거라서, 그것 때문에 한국 전체 미디어 시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한 축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시장 구조를 어떻게, 그리고 산업이 진행해야 될 방향성에 대한 그림을 그릴까에 대한 질문은 남아 있습니다.

◇ 박귀빈 : 이번 사태가 방송 미디어 현장, 콘텐츠 생태계 쪽으로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거잖아요? 지금 박사님 말씀 들어봐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 변화 속에서, 혹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있으세요?

◆ 조영신 : 아주 단순하게 생각을 하면, JTBC는 다른 종편 사업자에 비해서 매년 10편에서 12편의 드라마를 만들었던 사업자예요. 그리고 예능도 연간 단위로 치면 서너 편을 만들었던 업체고. 근데 회생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JTBC가 지금처럼 드라마를 12편을 만들 수 있을까라고 한다면 모두가 아니라고 얘기할 거잖아요? 그럼 한두 편 정도 만든다고 치면, 10편의 제작이 사라지는 거예요. 우리나라 콘텐츠 제작사들이 연평균 한 편 내지 두 편을 만든다고 가정을 해보면, 10개 사업자 많게는 20개 사업자의 일거리가 사라지는 거죠. 근데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고, 그 뒤에 붙어 있는 협력업체나 용역 사업자들이 붙어 있을 거잖아요? 드라마 하나 만들면 100여 명이 붙어서 작업을 하는 거니까. 그러면 이게 10편이 없어진다는 얘기는 제작사에 10개, 12개 제작사의 일거리가 사라진다는 얘기고, 그 뒤에 붙어 있는 2-3천 명의 일거리가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되죠. 그러니까 그 물량이 빠지고 나서, 한국의 콘텐츠 제작 기반이 유지될 수 있겠느냐 라는 질문이 되게 심각하게 남는 거죠.

◇ 박귀빈 : 그러면 그 질문이 남는다고 하셨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예상하신다면 어떤 답을..

◆ 조영신 : 지금은 답을 찾기가 되게 쉽지는 않아요. 지금 당장은 찾기가 어려울 텐데, 한편으로는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다 라고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시장이 급격하게 불타올랐다가, 지금 안 좋은 상황으로 빠졌으면 자연적으로 그 안에서 최적화를 하는 과정 속에 있는 거다 라고 얘기할 수는 있을 텐데, 한류를 목도하고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과정을 목도한 이 시점에서 벌어진 건 너무너무 아쉬운 대목이거든요. 그러니까 한국 드라마를 어떻게 인식할 거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평가는 다르겠지만, 한국 드라마는 이제 겨우 한 6년 치 정도 된 거예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을 한 게. 그러니까 로 따지면 30년이 넘는 주목도지만, 실제로 그건 동시대 글로벌 시청자들이 좋아했던 콘텐츠는 아니었고, 국지전이었던 거고요.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콘텐츠의 주목을 받았던 건 이후에 벌어졌던 한 6년 정도잖아요? 그래서 제가 K-POP하고 비교를 하면, K-POP의 보아가 등장했었던 그 시점 정도가 아닐까? 아시아 시장 정도에서 이제 주목을 받기 시작을 하고,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는 확장을 못 했던. 그 시점에서 조금 더 빌드업을 해서 BTS까지 나왔던 K-POP인데, 우리는 지금 그 길목에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거죠. 그래서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을 조금 더 촉진시킨다 라고 하는 목적성이 분명하다면, 편수를 유지해 줘야 되고, 그 편수가 유지되면서 다양성이 확보되는 재정적 조치가 지금은 필요해 보인다 라는 게 제 생각인데, 그게 항상 제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서요.

◇ 박귀빈 : 그렇죠. 박사님께서 이런 경고를 하셨습니다. 한국 콘텐츠 시장의 20%가 무너질 수도 있다.

◆ 조영신 : 네. 그게 아까 제 산수로는 그렇게 되는 거죠. 드라마 10편이 빠진다? 지금 연평균 따지면 한 편도 못 만드는 제작사도 생각보다 많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10개 제작사가 무너진다. 10개 제작사가 무너지면 그 뒤에 붙어 있는 용역사나 협력사가 동시에 연쇄 작용을 하는 건데, 그 인원을 계산해 보고 그들이 만들어낸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전체 콘텐츠 시장의 15%, 20%에 해당되는 금액이에요. 그만큼 사라지는 거죠.

◇ 박귀빈 : 그러니까 지금 JTBC만의 문제는 아니고 지상파 3사도 쉽지 않고, 넷플릭스 OTT 업체들이랑 다 경쟁을 해야 해서 돈 벌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디어 시장 전체가 구조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끝으로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잘 대처하기 위해서 정부라든가 관계 당국은 어떤 역할을 해야 되겠습니까?

◆ 조영신 : 일단 지금 불이 났으니까 불을 꺼야 되고요. 불을 끄고 나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하니까, 저는 지금 변제에서 후순위에 있는 협력업체나, 용역업체에 대한 긴급 자금이라도 투입되어야 되는 시점이다 라고 생각을 하고요. 단기적으로는. 장기적으로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120편에서 130편 정도의 편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드라마가 BTS를 꿈꿀 수 있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조영신 미디어 산업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영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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