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전 공사장 토사붕괴 노동자 사망..."흙막이 없어"

2026.06.26 오후 06:01
지하에 '전기 맨홀' 묻는 작업 중 흙더미 무너져
하청업체 노동자, 토사에 깔려 이송됐지만 숨져
"지하 3m 깊이에서 작업…흙막이 시설 없어"
[앵커]
인천에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시설물 매설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50대 작업자 1명이 숨졌습니다.

지하 3m 깊이에서 작업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는데, 현장에는 흙막이 시설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편에 구덩이가 파여있고, 주변에는 흙더미가 높게 쌓여 있습니다.

인천 왕길동에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시설물 매설 공사현장입니다.

구덩이 안에는 하얀색 콘크리트 구조물이 놓여 있는데, 지하에서 전선과 통신선을 연결하는 '전기 맨홀'입니다.

새벽 3시 40분쯤, 이곳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무너진 흙더미에 깔렸습니다.

하청업체 소속인 50대 남성은 신체 대부분이 매몰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남성은 이 구덩이 아래에서 전기 맨홀을 설치하던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지하 3m 정도 깊이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흙막이 시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보면 1.5m 넘게 땅을 파낼 때는 흙막이를 설치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현장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남성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데 이어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서울 수서역 인근 하수관로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가 매몰돼 숨진 데 이어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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