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행적을 두고 논란이 일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아내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매관매직 사건 1심 결과를 보면, 김건희 씨는 결국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셈이 됐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2021년, 김건희 씨는 허위 학력과 경력 의혹이 불거지자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미래를 읽기라도 한 건지,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지난 2021년 12월) :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하지만 취임 초부터 팬클럽을 통한 용산 내부 사진 유출, 순방 당시 사진 논란 등 잦은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매관매직 사건 1심 판결을 통해 보면, 김건희 씨는 윤 전 대통령 당선 때부터 거침없이, 또, 거리낌 없이 금품을 받아 챙겼습니다.
인사와 공천, 사업 지원 등 청탁도 다양했고,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맏사위는 실제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에 임명되는 등 일부는 실현되기도 했습니다.
[조순표 /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1부 부장판사 : 마땅히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할 공적 의사결정 과정이 금품과 결부돼 피고인 김건희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거래 대상으로 전락한 것으로…]
조심 또 조심하고 아내 역할에 충실하겠다던 말은 지켜지지 않았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해명도 사실이 아니었던 셈입니다.
[김건희 (지난해 8월 6일) :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김 씨는 수사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말을 바꾸고, 거짓 해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재판부조차 김 씨가 범행의 흔적을 은폐하려 했고, 반성하지 않는다면서 강도 높게 질타할 정도였습니다.
실세 대통령 부인, V제로로 불렸던 김건희 씨는 자신의 본분을 잊은 채 수시로 금품을 받았고, 끝내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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