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조위 "이태원 참사 구조활동 후 트라우마 상인, 희생자 인정"

2026.06.30 오후 08:50
[앵커]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참사 당시 구조 활동에 참여한 뒤 트라우마를 겪다 숨진 상인 백 모 씨를 희생자로 인정했습니다.

출범 이후 첫 진상규명 결정인데, 특조위는 참사 당시 희생된 159명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대응의 적정성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한 지 21개월 만에 첫 진상규명 결정이 나왔습니다.

참사 당시 구조 활동에 참여한 뒤 트라우마를 겪다 세상을 떠난 상인 백 모 씨를 희생자로 인정한 겁니다.

주점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백 씨는 참사 당시, 사람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본 뒤 의식이 없는 사람을 이송하고 눕힐 공간을 확보하는 등 직접 구조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외향적이고 활달한 성격이었던 백 씨는 참사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후군을 겪으며 우울증이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용헌 / 이태원 특조위 조사1과장 : 현장의 CCTV를 통해서도 구조 활동 참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사 이후 가족과 대화가 단절됐고 감정 기복이 심해졌으며…]

백 씨는 지난 4월 집을 나선 뒤 포천시에 있는 산 중턱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전문가들은 백 씨가 참사 당시 현장 구조와 사망자 이송 과정에서 외상을 경험하고, 가게 경영난으로 인한 부채의식과 무기력감까지 겹치며 사망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조위는 백 씨의 행적과 전문가 소견을 종합해, 백 씨가 이태원 참사 이후 정신적 피해로 사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조위는 또 다른 희생자 159명에 대해서도 참사 당시 관계기관의 대응 적정성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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