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체육단체 요청엔 '머뭇'...국회 나서자 기동대 대거 투입

2026.07.02 오후 10:55
경기장 봉쇄 시위로 입주 체육단체들 출입도 막혀
체육단체 "생존권 빼앗겨"…경찰에 적극 조치 호소
경찰, 수사엔 속도…이동조치·강제해산은 주저
[앵커]
그동안 경찰은 체육단체들이 잠실 개표소 봉쇄로 인한 피해를 호소해도 적극적인 해산 조치에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국회의 출입 협조 요청에는 천 명이 넘는 경력을 동원해 닫혔던 출입문을 개방했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9일, 잠실 개표소 앞 시위 참가자들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대치했습니다.

개표소로 쓰였던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에 들어가려는 체육단체들을 시위대가 막아선 겁니다.

[개표소 시위 참가자 (지난 9일) : 왜 체육계에서 자꾸 이렇게 분란을 일으키느냐고!]

일터를 빼앗긴 체육단체는 수차례 경찰의 적극적인 조치를 호소했습니다.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관계자(지난 11일) : 결국에는 이런 문제들이 공권력이 투입돼야 되는 지점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렇게 해야만 저희도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를 특정하며 불법 행위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도, 체육단체 진입을 위한 집회 참가자들의 이동조치나 강제 해산은 주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경찰 수장이 직접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강제력을 행사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런데 국회 국정조사특위 요청에 경찰 태도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기동대 20여 개 부대를 포함해 대화 경찰 100명, 형사 200명까지, 모두 천500명이 핸드볼경기장에 배치됐습니다.

경찰은 특위 위원들의 길을 터주고 문 앞에서 버티던 시위 참가자들은 강제 이동 조치했습니다.

이마저도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방문했던 시간에만 유지됐습니다.

국조특위 현장조사 뒤 위원들과 경찰이 철수하면서, 개표소 앞 봉쇄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체육단체가 요청했을 때와 대응에 차이가 있었던 이유에 대한 YTN의 질의에,

당시와 다르게 대응한 게 아니라, 매번 현장의 안전 확보 가능성을 따져 조치하고 있고, 이번에는 경력을 배치하는 게 시민 안전에 낫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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