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부친의 증거물 폐기 의혹에 대해 어제저녁 늦게까지 감찰을 벌였습니다.
당시 경찰 수사팀은 장윤기 차에 묻은 혈흔과 성인용품 등에 대한 유전자 감식 결과 송치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민혁 기자!
장윤기 부친에 대해 본격적으로 감찰 조사가 진행됐죠?
[기자]
경찰청 감찰관들은 어제 낮 1시쯤부터 장윤기 사건을 수사한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을 대상으로 저녁 늦게까지 감찰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는 월요일부터 당시 수사팀 등을 대상으로 다시 감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감찰은 수사 과정에 적절성을 따지는 수사 감찰과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부친의 개인 비위 여부를 조사하는 일반 감찰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수사 감찰을 통해 초동 수사 과정에서 증거물 보존 조치가 적절했는지, 수사 상황이 유출되지는 않았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아들의 성인용품과 휴대전화 등을 폐기한 장윤기 부친의 증거인멸 행위가 적절했는지는 일반 감찰을 통해 규명할 예정입니다.
경찰청은 앞서 그제(2일),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수사팀이 부친에게 아들 집 주소를 알려주고, 부친이 그 집에 있던 성인용품을 폐기하는 등 수사 부실, 증거 인멸 의혹이 불거지자 감찰에 나섰습니다.
[앵커]
장윤기 사건 수사팀이 사건 기록을 누락한 정황도 포착됐죠?
[기자]
당시 광산서 수사팀은 장윤기 차에 묻은 혈흔과 집에서 발견된 성인용품 등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국과수에 의뢰했는데, 감식 결과를 받고도 검찰에 보고서를 송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최근에야 이 사실을 인지하고, 그제(2일) 감식 결과를 추가로 송치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팀에서 보고서를 고의로 누락할 이유는 없다며, 실무적인 실수로 빠진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수사 당시 장윤기와 부친 사이에 직접 통화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부친은 '휴대전화를 강에 버린 게 맞느냐'는 취지의 질문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던 장윤기를 가족을 통해 설득하는 차원의 수사 기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장윤기 부친이 함께 근무한 적 있는 당시 수사팀원과 여러 차례 통화한 정황도 나왔는데, 경찰은 통화 녹음을 제출하는 등 감찰에 협조하겠다며 수사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수사 과정 전반에 관한 의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찰은 제기되는 의혹 전반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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