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극한 호우...수해·산사태 피해 줄이려면?

2026.07.18 오전 08:35
■ 진행 : 이세나 앵커
■ 전화연결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밤사이 중부지방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산사태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됐는데요.

관련 내용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중부지방에 정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호우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될 정도로 극한 호우가 쏟아졌는데 교수님, 어느 지역에 피해가 특히 컸습니까?

[백승주]
현재 호우 측면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은 대구경북입니다.

대구시 하루 강수량이 110mm를 넘어섰고 특히 대구 수성구 지산동은 10분간 31mm, 시간당 90mm의 집중호우로 하루 누적이 184mm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여파로 침수 신고가 매우 집중돼서 많아졌고요. 그리고 호우경보가 발효된 경북 김천시는 107.5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서 차량이 고립되고 침수 주택에서 주민이 구조되는 직접적인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어젯밤부터 새벽 사이에 대구에 계신 분들 호우긴급재난문자 받으신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이게 가장 강한 수준의 호우 경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언제 발령되는지 그리고 이런 문자 받았다면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요?

[백승주]
올해 신설된 형태인데요. 재난성 호우긴급재난문자가 대구시에 최초로 발송됐습니다. 1시간에 85mm, 그리고 15분에 25mm가 동시 관측, 또는 1시간에 100mm가 관측 예상될 때 발송합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기존 호우긴급재난문자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짧은 시간이나마 골든타임을 확보하도록 미리 예보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단순 안내가 아니라 즉시 위험 상황에 계신 분들은 행동하시고 피하시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그래서 물가, 지하 공간, 지하차도에 계신다면 즉시 벗어나셔서 고지대나 튼튼한 곳으로 이동하시고 기상청 긴급재난문자을 받으면 상황을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즉시 안전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지금 서울, 경기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해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사이에 또 강한 비가 내린다고 하고 계속 대비가 필요한 상황인데 집중 호우 시에 지하 공간이라든지 신호등, 가로등 근처에 출입하는 것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공간적인 면에서 호우긴급재난문자가 읍면동 단위로 발송되면서 받으신 분들 중에서 제일 1순위가 지하 공간입니다.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반지하 건축물 같은 곳인데요. 실제로 어젯밤 대구에서도 신천동 침수지역에서 차량 고립 운전자가 잇따라 구조됐습니다. 밤 10시 넘어서는 고립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하고 또 그 이후에 인근 차량에서 또 병원으로 이동하고 이런 일이 있었고요. 두 번째는 감전 위험 지역입니다. 신호등, 가로등, 전신주 이런 곳들은 평상시에 젖지 않았다가 괜찮다가 빗물이 스며들어서 누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어젯밤 강풍으로 고압선로를 건드려서 일대 400가구가 정전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휴가철이기도 한데요. 계곡, 하천 인근입니다. 짧은 시간 비가 집중되면 수위가 급격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지역에 호우로도 내가 있는 계곡에서 수위가 갑자기 높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곡, 하천 접근과 야영은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리고 서울 시내를 비롯해서 곳곳 주요 도로도 호우로 통제가 되고 있는데 저희도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워낙 많은 지역이라서 아마 모든 걸 알고 우회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운전을 하다 도로 통제하는 곳을 만났다고 하면 운전자는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백승주]
도로 통제가 되어 있는 상태라면 오히려 다행입니다. 도로의 위험 상태를 파악하고 우회로까지 제공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데요. 지금 같이 넓은 광역적으로 재난이 강한 상태에서는 모든 곳을 챙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도시가 호우로서 인프라 한계가 넘어서는 순간 일단 운전자분들은 우회 안내 표지는 반드시 따르셔야 하고요. 그런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도로 위에 물이 고인 상태, 그래서 보도와 차도 경계턱 정도 높이로 물이 고여서 빠지지 않았다면 그 지역은 일단 배수 성능을 상실한 겁니다. 그러니까 지하차도는 반드시 우회하시고요. 그 이상의 수위가 높아진다면 차량을 세워두고서라도 탈출하셔야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안내도 따르시고 선제적으로 조심하시고 징후가 보이면 피하셔야 합니다.

[앵커]
지금 비가 긴 시간 이어지면서 산사태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상향됐고 서울에도 처음으로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산사태 전조증상은 어떤 게 있고 또 미리 대비해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면 알려주시죠.

[백승주]
일단 산사태 전조가 눈에 보인다면 그때는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산사태 전조증상의 핵심은 지반 포화입니다. 이게 비가 여러 날 내려서 지반에 물이 가득 찬 상태에서 또 이번에 다시 강한 비가 왔잖아요. 그러면 흙이 물을 더 이상 머금지 못하고 무너지는 겁니다. 이럴 때 증상은 세 가지입니다. 그러니까 평소에 샘물, 물이 갑자기 흙탕물로 변하거나 마를 때 그리고 두 번째, 산비탈 나무가 기울거나 갈라지는 소리. 이런 균열이 느껴지는 경우고 세 번째는 경사면에서 돌이 구르거나 물이 솟구치는. 이렇게 물과 흙이 다른 형태를 보이면 무너질 수 있다는 징후로 봅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산사태는 수십 킬로미터로 순식간에 덮치기 때문에 조짐을 느끼는 즉시, 그리고 가능하면 위험 지역에 계신다면 사전에 경보 단계에서 지정된 대피장소로 이동하시고 그리고 평상시에도 긴급재난문자, 마을 방송에 귀 기울여주시고요. 그래서 대피를 하실 때는 조짐이 보이고 임박한 상황에서는 흘러내리는 방향이 아니고 수평, 옆으로 높은 곳으로 이동하셔야 습니다.

[앵커]
산비탈 인근에 계신 주민들이라면 당연히 주의를 하실 것 같은데 우리 집은 산 바로 아래는 아니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범위까지 주의를 해야 됩니까?

[백승주]
일단 재난에서는 자주의 개념이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도시의 인프라가 이런 호우 산사태 위험을 완벽히 보호할 정도로 갖춰져 있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럴 때는 내 집 주변 물이 제대로 빠지는지, 하수구에 장애물들은 없는지, 그리고 축대, 옹벽 이런 것들이 있을 때는 균열이나 이상 상황이 없는지 사전에 살피시고 주의깊게 보셔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산사태가 산에서 난다기보다 도심지 지역 옹벽에서도, 그리고 계곡, 하천에서도 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 주변을 주의깊게 살피시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그리고 간혹 뉴스를 보면 농작물이나 축사를 어르신들이 다시 점검하러 갔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도 알려주시죠.

[백승주]
그건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이런 홍수, 태풍, 산사태 이런 상황에서는 주의를 해야 되는 직전에 준비상태가 있고 그리고 눈앞에 재난을 맞닥뜨렸을 때 대응 상태가 있습니다. 그런데 축대를 살피고 지반, 바깥, 논을 살피고 이런 것들은 그전의 준비 단계겠죠. 준비 단계에 했어야 할 조치를 대응 단계에서 했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지는 거니까 비록 불안하실 마음은 알지만 경계 단계 그리고 재난문자를 받은 특히 위험 지역에 계신 분들께서는 현재 이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지 마시고 지금은 생명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고 계속 정보에 귀 기울이시고 가까운 지인, 가족들과 연락하시고 이런 것들이 중요한 거죠.

[앵커]
아직 장맛비가 끝난 게 아니라서 걱정이 큰데요. 마지막으로 저희 뉴스 봐주시고 계신 시청자분들을 위해서 한말씀 해 주신다면요?

[백승주]
일단은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재난에 대한 주기를 20년 빈도를 30년 빈도로 서울시부터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호우 빈도는 50년 빈도, 지역적으로 100년 빈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인프라를 갖추면 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예산적으로 막대하고 시간적으로도 오래 걸리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서는 국민들 한 분, 한 분 모두가 재난을 준비하고 피해를 줄이도록 정보에 귀 기울이셔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와 내 가족, 내 주변분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거니까요. 이럴 때는 반드시 행동을 하지 마시고 내 주변의 재난정보를 귀 기울이시고 이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주셔야겠습니다.

[앵커]
정부나 당국에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은데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런 극한 호우가 잦아지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백승주]
정부와 지자체에도 당부드릴 말씀은 위험지역이고 긴급한 상황에서는 문자와 재난방송, 이런 것들도 매우 효과가 있지만 긴급하게 노약자분들 그리고 오지에 계신 분들, 어떤 특수한 사람들은 다가가야 됩니다. 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적으로 되어 있고요. 대피가 안 되는 분들은 강제로 이주하도록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는 광역으로 한꺼번에 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위험한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이런 극한 호우 상황에서는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의 말씀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