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최민기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밤사이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5백 건이 넘는 호우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전국의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내일까지 최대 200mm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함께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중부 지방에 호우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될 정도로 곳곳에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도권에서만 15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이 때문에 많은 피해들이 잇따랐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이 지나가기는 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수도권에 150mm 이상 그리고 경기 북부 같은 경우에 20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서 일부 토사가 붕괴되는, 그리고 가평이라든가 이런 쪽에서도일부 야영객들이 고립되는 이런 사고들이 발생했었습니다.
[앵커]
이번에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올여름 처음 도입된 제도잖아요. 이 문자가 어제 최초로 대구 수성구에 발송이 됐는데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의 기준이고 또 이게 내려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재난성이라고 하는 것을 앞에 형용사로 붙였는데요. 사실 우리 국민들이 많은 긴급재난문자를 받다 보니까 굉장히 이런 문자를 받더라도 경각심이 느슨해진 이런 상황들이 있는데요. 따라서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재난성 긴급호우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예컨대 15분 동안 25mm 이상이거나 아니면 85mm 이상, 1시간 기준으로요. 혹은 1시간에 100mm 이상 이렇게 비가 내릴 경우에 말씀드린 것처럼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는데요. 이 정도 문자가 발송된 지역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하는 것을 반드시 인식해 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문자를 받으면 바로 대피를 시작해야 되는 건가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특히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이 저지대라든가 하천이라든가 그리고 산사태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높은 산림 지역이라든가 절개지 이런 쪽에 계신 분들은 적어도 말씀드린 정도의 재난성 긴급재난문자를 받았다고 하면 즉시 대피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기준을 15분간 25mm 이상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어제 대구 수성구 같은 경우에는 15분간 31.5mm가 쏟아졌거든요. 이게 어느 정도 위력일까요?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25mm 15분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외국의 스콜처럼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들이붓는다라는 표현이 맞을 거고요. 실제로 15분간 31mm 정도가 왔다고 한다면 아무리 여러 가지 배수시설이라든가 우수관이 잘 되어 있는 도시라고 하더라도 필연적으로 일부 저지대 같은 경우에 침수가 발생할 수 있는, 그리고 산사태라든가 이런 우려가 굉장히 높은 그런 강우 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특히 요즘에 보면 밤사이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잖아요.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시야 확보가 잘 안 돼서 사고위험이 더 클 것 같아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에 야행성 강우라고 하는 형태의 집중 강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따라서 가뜩이나 야간에 시야 확보가 어려운데 이렇게 집중호우가 내리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운행이 거의 어려운 상황이고요. 특히 시야 확보도 문제지만 도심지 여러 도로들이 심각하게 침수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비상등을 켜시고 운행을 중지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해가 쨍쨍한 곳도 있지만 그래도 또 밤사이에 비 예보가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집중호우가 내릴 때 피해야 할 곳, 또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을까요?
[함은구]
다행히도 우리나라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강우 강도에 따라서 예, 경보가 지금 되어 있지 않습니까? 적어도 침수 경보라는 것이 발령이 됐다고 하면 아시는 것처럼 저지대라든가 하천변 그리고 말씀드린 산사태 우려 지역, 이런 곳에 계신 분들은 여러 가지 기상 상황들을 꼭 참고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해 주셔야겠고요. 적어도 극단적으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절개지라든가 산림에 계신 분들, 야영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고요. 안전한 곳으로 미리 선제적으로 대피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서울 곳곳에도 침수경보가 발령됐는데 침수경보가 발령되면 어떤 점을 조심해야 되는지 그리고 지하차도 같은 경우에도 상당히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이잖아요. 그런 곳은 또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함은구]
말씀드린 대로 도심지 인프라 중에 지하차도들이 굉장히 많이 되어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들이 실제로 침수 상황이 됐을 때 도로를 차단한다든가 이런 부분들, 굉장히 많이 개선이 되고 있지만 제가 여기 들어오기 전에 91곳 정도는 아직도 제대로 서울시라든가 경기도 일대에 예, 경보 체계가 작동 안 하는 것으로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지천이라든가 이런 곳에 있는 지하차도라든가 이런 것들은 갑자기 침수될 우려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적어도 지하차도라든가 저지대도로를 운행하실 때는 본인이 앞선 전방 상황들을 미리 체크하신 후에 이동을 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고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하천변은 고수부지라고 해서 배후습지로 되어 있습니다. 원래 홍수라든가 범람하는 상황이 되면 자연스럽게 침수가 되는 친수공간이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이런 곳들에 차량 운행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사전에 침수 상황들을 살펴보고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도로 통제 말씀해 주셨는데 도로가 통제됐을 때 당연히 통제를 미리 알았다면 운전자들이 그 지역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운전을 하고 있는 중간에 갑자기 물이 차오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함은구]
우선 차량이 침수가 되는 상황이다라고 하면 차량을 무리하게 운행하시기보다는 노견이라든가 안전하게 주차를 하고 일단 차량에서 벗어나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적어도 전방에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우회를 하시는 것이 방법이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여러 카카오라든가 내비게이션에서 침수라든가 침수 우려 지역의 도로 상황 정보를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확인하시면서 운행을 하시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차량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 같은 경우에도 다니다 보면 맨홀 뚜껑이 열려 있거나 물이 역류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할까요?
[함은구]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 한강이 범람하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실제로 배수가 안 되거든요. 일반적인 주거 지역에서. 그러면 말씀하신 것처럼 맨홀 뚜껑이 열린다든가 침수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적어도 침수된 도로는 도보로 이동하시는 것은 자제해 주셔야 되겠고요. 특히 말씀드린 것처럼 침수된 도로의 가로등이라든가 아니면 여러 가지 사인들, 입간판이라든가 이런 전기가 인가된 시설들은 필연적으로 누전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누전된 가로등이 있다고 하면 1m 정도까지는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의 누설 전류가 흐르거든요. 그래서 멀리 우회하거나, 당연하지만 가까이 접근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정말 주변을 잘 살펴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산사태 위기경보도 경계로 상향조정됐고 12개 시도도 '주의'단계로 유지 중이거든요. 비가 내릴 때에도 산사태 위험이 있지만 비 온 뒤에 갑작스러운 토사 유출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될까요?
[함은구]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 굉장히 주거환경들이 산속 깊숙이 들어간 공간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곳들은 필연적으로 절개를 하거나 아니면 흙을 쌓는 성토 지역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곳에서는 말씀하신 대로 함수율에 따라서 산사태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겠고요. 이런 곳에 계신 분들은 적어도 우리 지역에 산사태 위험이 있고 말씀하신 강우 강도가 굉장히 높은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선제적으로 빨리 대피를 하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겠고요. 보통 징후라고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산지 경사면에서 많은 물이 솟는다든가 나무가 흔들린다든가. 결국은 토양의 응집력이 사라졌다는 얘기고요. 그리고 많은 흙탕물이라든가 이런 것들, 토석류가 내려오는 이런 것들이 산사태 징후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것이 없이 또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적어도 크게 보면 강수량과 경사도, 일본 말로 구배라고 하는데 구배가 굉장히 급한 이런 지역에 계신 분들은 선제적인 대피가 가장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물론 산속에서의 산사태 이런 것도 굉장한 위험이 있겠습니다마는 도시에서는 축대나 옹벽 붕괴 같은 사고에도 휘말릴 수 있잖아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조심해야 할까요?
[함은구]
최근에 옹벽 붕괴로 인한 사고들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요. 이것도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경사가 급한 지역에 주거환경을 마련하다 보니까 결국 옹벽이라고 하는 형태의 구조물이 설치되는데 옹벽 같은 경우에 많은 물을 머금게 되면 옹벽의 배가 불러오고요, 다시 말씀드리면 옹벽이 터져나가니까 구조적으로 하중을 견디지 못해서 터져나가는 이런 현상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여러 가지 배수가 되는지, 그러니까 옹벽에 물을 하중을 배수할 수 있는 이런 시설들이 원활히 작동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도 근처에 있는 주민이라고 한다면 국가가 모든 것을 다 모니터링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살펴봐 주시고 적극적으로 신고를 하시는 것, 이런 것들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신고를 하시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실제로 제가 출근하면서 도로에 보니까 곳곳이 패인 곳들이 많이 있고 심하게 패인 곳은 경찰차로 막아놓은 곳도 있더라고요. 도심에서도 땅꺼짐 현상이라든지 이런 것도 비 온 뒤에 발생할 수 있는 현상 아니겠습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특히 말씀 주신 것처럼 서울시라든가 굉장히 넓은 지역에 공사하는 현장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지하를 개발하다 보면 결국은 여러 가지 지하 수위라든가 이런 부분들 그리고 대규모 토공사를 하게 되면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강수 상황에서는 흙이 붕괴돼 나가는 이런 유실이 많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유실이 생기게 되면 동공이라고 하는 형태의 빈 공간이 생기게 되고요.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여러 가지 싱크홀이라든가 아니면 도로 패임과 같은 포트홀이 굉장히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그런 우려가 있는 것들은 적극적으로 사전에 운행을 하시다 신고를 하고 후속 운전자라든가 후속 보행자한테 충분히 경고가 될 수 있도록 이런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거주지 근처에서는 어느 정도 주의사항 같은 것들을 숙지하고 있을 수 있는데 지금 연휴가 낀 시즌이다 보니까 놀러 가신 분들도 많잖아요. 새로운 장소에서 계곡 같은 데서 위험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까요?
[함은구]
우선 위험 상황이라고 하면 선제적인 안전 방법이 회피하는 거죠. 이 정도 기상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런 우려 지역에 놀러 가시는 것은 자제하시는 게 중요하겠고요. 특히나 이런 것을 관리하는 캠핑장이라든가 야영장이라든가 숙박시설들. 그래서 여러 가지 경제적인 부분에 손해가 있더라도 적어도 이런 예, 경보 상황에서는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는 측면에서의 선제적인 행동을 해 주시는 것이 좋겠고요. 적어도 강원도 계곡이라든가 이런 곳들은 내일도 그렇고 굉장히 많은 예보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안전 상황을 체크하신 후에 의사결정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예보상으로는 비가 안 오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주변을 잘 살피면서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말씀하신 산의 계곡이라든지 이런 산에서 대피를 할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도 있을까요?
[함은구]
대표적인 게 말씀하신 계곡인데요. 통계상 보면 실제로 여름철에 계곡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50% 이상이거든요. 다른 바다라든가 이런 곳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계곡이라고 하는 형태가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고 급류가 발생하고 변화무쌍한 것을 즉각즉각 반영하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나라 계곡이라든가 이런 곳에서는 지금과 같은 장마라든가 우기 상황이 되면 가까이 야영을 하거나 접근하시는 것은 자제를 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함께 오늘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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