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쿠팡 화재 대응 1단계로 하향...소방점검에서 25건 지적

2026.07.21 오후 03:54
[앵커]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어젯밤 61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힌 뒤 대응단계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됐고, 국가소방동원령도 일부 해제됐습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최근 실시한 소방시설 자체점검에서 모두 25건을 지적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송수현 기자!

[기자]
네,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입니다.

[앵커]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던 연기와 불길은 멈췄지만, 잔불을 끄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소방 당국은 어제저녁 8시쯤 화재 발생 61시간 만에 초진을 선언한 뒤 완전히 불을 끄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 국가소방동원령을 일부 해제하고, 현장에 서울과 경기, 중앙119구조본부 장비 30대만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응단계도 인근 소방서 대여섯 곳의 인력을 지원받는 대응 2단계에서,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을 투입하는 1단계로 하향했습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난 2월부터 3주 동안 실시한 소방시설 자체점검에서 모두 25건을 지적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화 지점으로 지목되는 6층에서는 감지기 배관 연결부 이탈을 비롯해 3건의 지적 사항이 나왔는데, 쿠팡 측은 시정을 완료했다는 보고서를 소방서에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일단 고비는 넘겼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네. 불이 난 층 바로 아래인 5층에는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물류 로봇 수백 대가 있어 큰 우려를 낳았습니다.

배터리의 양만 해도 전기차 20대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불길이 옮겨붙으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어젯밤 화재가 초진되면서 5층으로 불이 번질 우려는 크게 줄었습니다.

다만 물류센터가 워낙 넓고 안에 있는 내용물을 모두 헤집으며 남은 불씨까지 확인해야 해 진화 작업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천경찰청에 3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불이 모두 꺼지는 대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대피했던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갔나요?

[기자]
큰 불길이 잡히고 3시간쯤 뒤인 어젯밤 11시에 인근에 내려졌던 대피령이 해제됐습니다.

건물 붕괴 우려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불에 탈 만한 것들이 거의 소진돼 붕괴 위험이 낮아졌다는 분석에 따른 조치입니다.

앞서 화재 발생 하루 만인 지난 19일 밤, 건물이 무너질 우려가 제기되며 불이 난 물류센터 116m 반경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학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했는데, 오늘 낮 12시 기준 주민 189명이 입소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젯밤 대피령이 해제된 뒤 오전 중으로 20여 명 정도가 대피소를 떠난 건데, 화재가 잦아들면서 대피소 운영 상황도 유동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김자영, 최영욱
영상편집 : 안홍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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