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멸종위기종 밀수조직 기소...주택가 곳곳으로 판매

2026.08.06 오후 10:50
[앵커]
상업적 거래가 금지된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을 포함해 외래 야생생물 2백 마리를 밀수한 조직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이 몰래 들여온 동물들은 아파트와 고시원 등 주택가 곳곳으로 팔려갔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안, 선반마다 동물이 빼곡합니다.

도마뱀부터 뱀, 거북이까지 크기도 종류도 다양합니다.

외래생물종 2백 마리를 14차례에 걸쳐 몰래 들여오고, 국제적 멸종위기종 54마리를 판매한 밀수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직이 들여온 국제멸종위기종 1급 양쯔강악어입니다.

검찰은 이렇게 밀수된 야생생물 95마리를 압수해 국립생태원에 맡겼습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양쯔강악어는 물론 검정늪거북, 코브라 등 야생동물을 들여왔습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울음소리를 들킬까 봐 입을 막은 상태로 철제 과자 상자에 담아 수하물로 보내거나, 일부는 속옷에 넣어 기내로 반입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살아남은 동물은 인터넷 파충류 카페에서 '인형'이나 '피규어'라는 은어로 광고됐습니다.

구매자가 나타나면 고속버스 택배로 초등학교가 인접한 아파트와 고시원 등 인구 밀도가 높은 전국 곳곳의 주택가에 보내졌습니다.

[김동원 /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 : 코브라 같은 것들이 두 마리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런 애들은 맹독성이 있어서 탈출하거나 유기되거나 방생하는 경우에 사람들을 공격할 위험성이 좀 있었습니다.]

검찰은 재작년 야생동물 44마리를 한 번에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사건을 넘겨받아 보완 수사한 결과 여죄와 조직원들을 줄줄이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직 총책이 과거 공범의 허위 자백으로 불송치됐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 총책은 또 재작년 8월 경남 사천에서 사체로 발견된 바다악어를 몰래 들여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20대 총책을 구속 상태로, 나머지 밀수책 4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화면제공 : 서울동부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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