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근무복마다 소금 얼룩"...폭염 견디는 교도관들

2026.08.07 오후 02:53
[앵커]
입추에도 가시지 않는 무더위에 에어컨이 없는 교도소 수용동도 찜통입니다.

정원보다 많은 수용자를 관리해야 하는 교도관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네, 경기 여주교도소입니다.

[앵커]
김 기자가 직접 교도소에 들어가 본 거죠? 내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이 법무부의 협조를 얻어 오늘 오전에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취재를 시작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환자들이 있는 공간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수용동에 에어컨이 없다 보니 찜통이 따로 없었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교도소 내부 온도는 33도를 넘었고, 습도는 80%를 넘긴 곳도 있었습니다.

교도관들은 오후가 되면 내부 온도가 36도까지 치솟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곳 여주교도소는 다른 교도소와 달리 천장에 유리창이 있는 데다 건물 가운데가 뚫려 있는데요.

천장 창에 그늘막을 설치하기는 했지만, 건물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더위가 더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용실에는 선풍기 1~2대가 달려 있었고, 햇빛을 피하려 창문에 신문지를 붙여둔 모습도 보였습니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뒤부터 일부 수용자의 실외 운동도 중단했다고 교도관들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요즘 같은 폭염에 에어컨도 없는 곳에서 일하려면 교도관들도 많이 힘들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교도관들은 연신 땀을 훔치면서도 순찰을 도는 등 맡은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취재진이 만난 교도관들은 하나같이 근무를 마치고 나면 근무복이 땀에 푹 젖어 하얀 소금 얼룩이 남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수용자들이 더위에 지쳐 소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늘었다고 전했는데, 시설이 이미 과밀한 가운데, 폭염까지 겹치면서 업무 강도가 더 세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도관들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경남 / 여주교도소 보안과 : (오전에 수용자들) 운동 (관련 업무) 마치면 샤워 한 번 하고 반 팔 티셔츠 갈아입고요. 그리고 한 3시쯤에 샤워 한 번 더 하고 집에 가면 반팔 티셔츠 빨려고 보면 소금기가 이렇게 U자형으로, 두 개 반팔 티셔츠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임재욱 / 여주교도소 기동순찰팀 : (수용자들도 더위에)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저희도 이제 수용자 처우를 하는 데 있어서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제 사고도 많이 나고 있고 싸움도 많이 나고….]

전국 교도소 평균 수용률은 125%가 넘었습니다.

이곳 여주교도소도 수용률이 121.4%로 정원의 두 배 인원이 머무는 수용실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도관 2명이 많게는 165명의 수용자를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땀에 젖은 교도관들은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지친 기색이 뚜렷했는데, 근무 여건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영상편집 :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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