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30일부터 충북 충주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경기 중에 중학생 선수가 무더위에 지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팀들이 앞서 무더위에 경기 시간을 늦춰달라고 요구했지만, 연맹은 부상자가 발생한 뒤에야 한 시간씩 경기 시간을 늦췄습니다.
배민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아직은 해가 떠 있는 늦은 오후,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 중학생 여자 축구 선수들이 쉴새 없이 운동장을 누빕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충북 충주에서 열리고 있는 25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인데, 곧 구급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어 지금 경기장에 앰뷸런스가 일단은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후 5시 반부터 시작된 축구 경기 직후 중학생 선수 한 명이 탈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겁니다.
다행히 치료를 받고 복귀했지만, 해당 선수를 포함해 지금까지 이번 대회에서 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이날 경기가 종료된 이후 한 시간씩 경기 시작 시각을 늦추기로 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팀의 감독들은 앞서 경기 시간을 늦춰달라고 요구해왔지만 사실상 연맹이 묵살했다고 주장합니다.
한 참가팀 감독은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되는 무더위 상황에서 경기 시각을 선제적으로 미뤘다면 선수 보호에 더 도움이 됐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맹 측은 이에 대해 감독들의 경기 지연 요구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앞서 학생들의 경기가 늦게 끝난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며 쉽게 결정할 수 있었던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 감독관과 연맹 직원들이 대회 현장에서 계속 폭염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경기 시각을 늦추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어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정하림
화면출처 :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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