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평택 위험물 보관 창고서 큰불...국가소방동원령 발령

2026.08.11 오전 09:41
소방 당국 "현재까지 인명피해 없는 것으로 파악"
동원령 일부 해제…물탱크 11대·화학차 11대 철수
한때 소방 대응 1·2단계…조금 전 1단계도 해제
[앵커]
간밤 경기 평택시 청북읍에 있는 인화성 물질 보관 창고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밤사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수현 기자!

[기자]
네, 경기 평택시 위험물 보관 창고 앞입니다.

[앵커]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불이 난 창고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는 검은 연기가 바람을 타고 멀리 퍼지면서 하늘이 점점 짙은 색으로 덮여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불이 난 지 9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겁니다.

화재 현장 주변으로는 쉴 새 없이 소방차와 구급차가 오가고 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제일 걱정인데, 어떤가요?

[기자]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인명피해 여부가 확인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화재 발생 직후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는 동시에, 차량은 우회하길 바란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불이 난 직후인 새벽 1시쯤, 화재 현장 인근 공장 기숙사에 있던 10여 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경기 평택시에 있는 이곳 창고는 7개 동 가운데 5개 동이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이 가운데 1개 동에서 불이 났고 옆 동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곳이 위험 물질 보관 허가량만 모두 1,255만ℓ에 달하는 대규모 위험물 시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불이 난 창고 안에는 인화성 물질 191만ℓ가 보관될 수 있도록 소방 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실제로 창고 안에 인화성 물질이 얼마만큼 보관되어 있는지는 소방 당국이 불을 모두 끈 뒤에 확인할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 정확히 뭐가 타고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연기나 가스 같은 게 주변으로 퍼지는 건 아닌지도 걱정됩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도 주변에 서 있기만 했는데도 일반적인 탄내가 아니라 코를 자극하는 역한 냄새가 느껴집니다.

휘발유나 알코올, 식용유처럼 불이 잘 붙는 액체를 '4류 위험물'이라고 하는데요.

이곳 창고에는 대부분 4류 위험물이 보관돼 있고 종류만 100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학 물질이 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한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이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화재 진압 과정에서 사용된 소방수와 유독 물질이 섞여 인근 하천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천에 둑을 세워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진화 작업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소방 당국은 오늘 새벽 3시 40분쯤부터 다른 시도의 장비도 투입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다만 진화 작업이 이어지면서 물탱크와 화학소방차 일부는 철수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에 나섰는데, 조금 전인 아침 8시 반쯤 대응 1단계도 해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 만큼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불길이 완전히 꺼져 잔불까지 잡힐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평택시 위험물 보관 창고 앞에서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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