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워서 지낸 어머니"...아들이 구하려다 함께 참변?

2026.08.12 오후 05:56
벽·바닥도 까맣게 태운 가양동 아파트 화재 흔적
숨진 30대·60대 모자, 발코니 아래 화단서 발견
소방 "창고 방에서 화재 추정…이웃 주민이 신고"
[앵커]
서울 가양동 아파트 화재로 숨진 아들은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돌보기 위해 최근 함께 지내기 시작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뇌병변 장애인 어머니와 화마를 피하려다 함께 참변을 당한 건 아닌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벽과 바닥, 가재도구 할 것 없이 집안이 모두 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어제(11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가양동 아파트 15층 가정집 내부 모습입니다.

불은 한 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이 집에 살던 38살 아들과 61살 어머니는 발코니 아래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은 창고로 쓰던 방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보음을 들은 이웃 주민이 복도로 나와 연기를 보자마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작 집 안에 있던 모자는 신고하지도, 현관으로 빠져나오지도 못했다는 건데 왜 그랬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불을 피하려 애쓰다 발코니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심한 뇌병변 장애가 있는 어머니가 평소 누워서 생활하는 등 거동이 편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부모의 건강이 악화하자, 최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병원에 모시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이웃 주민 : (아드님은 그럼 평소에 부모님 좀 잘 모시는 분인가요?) 그렇죠. 아들이 직장도 없이 엄마만 돌보고 있었나 봐요.]

숨진 어머니는 딸 부부와도 평소 연락을 주고받았고, 인근 복지관과도 소통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의 합동감식에서 모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불러온 화재 원인을 밝힐 단서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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