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오늘(7일) 오전까지만 해도 김병기 의원 수사는 '막바지 단계'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그런데 서울경찰청장의 기자간담회가 끝난 지 불과 4시간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김병기 사건 수사상황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한 건 적어도 지난 4월부터입니다.
서울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장 직무대행 너나 할 것 없이 반년 가까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 식의 모호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구속영장 신청 당일 오전에도 고범석 신임 서울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막바지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9월 초냐, 중순이냐' 재차 물어도 돌아온 답은 같았습니다.
한 달 안에 사건을 처리하라는 수사심의위원회 권고를 넘길 가능성도 없다고 했지만, 신병 처리 여부나 구체적인 계획은 함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불과 4시간 만에 경찰의 신병처리 방침이 알려졌고, 서울청도 구속영장 신청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1년 가까이 끌어온 신병 처리 판단이 불과 몇 시간 사이 결정된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여부가 화두로 떠오른 당일 김 의원 신병 확보에 나선 것도 공교롭지 않으냐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을 이전부터 검토해 왔고, 간담회 당시는 검찰에 정식 접수하기 전이어서 공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개월에 걸쳐 '막바지'란 말만 거듭해 온 경찰이 수사에 대한 불필요한 의혹들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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