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식약처 민원을 전달한 브로커 양 모 씨는 대가로 1억 원과 함께 세종메디칼 투자를 권유받았습니다.
양 씨는 지인들에게도 세종메디칼을 추천하며,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연락하고 얼마 뒤, 식약처는 제약사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승인했습니다.
제넨셀 창업주 강 모 씨의 주식을 사들여 대주주가 된 세종메디칼 주가는 임상시험 승인을 앞두고 크게 치솟고 있었습니다.
브로커 양 모 씨는 김 후보자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해준 대가로 강 씨에게 1억 원을 받았습니다.
양 씨는 강 씨가 이 돈으로 세종메디칼 주식을 콕 집어 매수하라고 했다고 말합니다.
['브로커' 양 모 씨 : 1억 원을 계좌에 묶였었잖아. 근데 원래 그거를 세종(세종메디칼)에다가 넣으라고 나한테 넣어준 거였거든요. 그냥 너가 한 달만 갖고 놀다가 원금만 상환해라 그러면 그걸로 니가 좀 벌어라 해 가지고…]
양 씨는 자신이 김 후보자에게 부탁하지 않았다면, 강 씨가 지분을 세종메디칼에 넘기지 못했을 거라고도 합니다.
['브로커' 양 모 씨 : 교수님은 67억을 '엑시트' 하셨으니까 100억은 모르겠지만 67억에서 나한테 수수료를 좀 주는 거였겠지]
그러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재계 주요 인사를 두루 알고 있다는 점도 과시합니다.
['브로커' 양 모 씨 : 나는 저기 국민의당, 뭐야, 저쪽도 라인이 있어요. 그러니까 난 누가 되든 상관은 없어.]
이 지인은 YTN과 통화에서 식약처가 임상시험을 승인하기 전 양 씨가 주변인들에게도 세종메디칼 주식을 사라고 권유했고,
실제 많게는 3억 원가량 투자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씨가 임상시험 승인 대가로 돈을 챙기고 주변에도 주식 매수를 권유한 반면,
뒤늦게 호재를 보고 세종메디칼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떠안아야 했습니다.
식약처에 제출된 보고서가 허위였다는 점이 드러나며 임상시험이 중단되고, 강 씨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며 주가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입니다.
결국 세종메디칼은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린 상황, 세종메디칼은 강 씨를 상대로 80억 원대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냈고,
피해 주주들은 강 씨와 양 씨에 대한 엄벌을 법원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그래픽 :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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