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좀비'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SNS에서 논란이 됐던 30대 남성이 구속 이후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 투약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이 남성을 검찰에 넘깁니다.
이수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정류장 앞에서 몸을 축 늘어뜨린 채 구부정하게 서 있는 한 남성, 지난 6월 SNS에 영상이 퍼지면서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된 30대 A 씨입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당시 A 씨를 긴급 체포했다가, 소변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아 금세 풀어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필로폰이 발견됐고, 모발 정밀 검사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결국 지난 9일 구속됐습니다.
YTN 취재 결과, A 씨는 구속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외에서 머물 당시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했을 뿐이라며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구속 이후 태도를 바꾼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올해 상반기부터 지난 7월까지 필로폰을 소지하고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모발 정밀검사에서는 필로폰 외에도 여러 종류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A 씨의 처방 약에 없는 성분인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향정신성의약품을 남용한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A 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공범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포렌식 결과 분석을 통해 A 씨와 공범인 30대 남성이 각자가 처방받은 정신과 약을 나눠 먹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A 씨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