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수돗물에서 시너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지자체가 지원에 나섰지만, 수질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개수대에 설거지거리가 잔뜩 쌓여 있고, 수도꼭지를 틀어도 세면대에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습니다.
미리 받아둔 물은 냄비 하나 채우기에도 부족합니다.
어제 오전, 경기 수원시에 있는 5천2백여 세대 아파트 단지 일부에서 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강건욱 / 아파트 주민 : 저 포함 많은 주민이 일하고 와서 씻고 싶고, 많이 땀도 나고 하는데 씻지도 못하고, 물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니까 기본적인 생리현상도 해결하지 못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아파트 물탱크 바닥에 에폭시 방수 작업을 한 뒤, "시너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관리사무소 측이 급수를 중단한 겁니다.
물탱크 청소를 하고 있다는데, 당장 수질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습니다.
물 공급과 관련해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한 주민들이 항의를 위해 몰려들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자체에서 생수 지원에 나섰지만, 현장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서로 가져가려는 주민끼리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뭐야, 뭐하는 거야 이게.
생활용수 공급이 차례로 재개되더라도 수질 검사에는 또다시 하루 이상 걸리는 만큼, 주민들이 마음 놓고 물을 쓰기까진 수일 더 불편이 따를 거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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