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DMZ 사고, 북 지뢰 추정지대 10여m 거리서 연쇄폭발 [뉴스UP]

2026.09.29 오전 08:41
■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김기호 국방안보포럼 지뢰제거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가 북한군 지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당시 장병들이 북한 지뢰 추정지대에서 1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고, 1분 간격으로 연쇄폭발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당초 발표했던 거리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관련 내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군 DMZ 대간첩 및 대테러작전 장교 출신,국방안보포럼 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제 좀 낯선 용어가 나왔습니다. 수지 반보병지뢰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일단 이 지뢰가 어떤 건지부터 설명을 해 주실까요?

[김기호]
수지 반보병지뢰도 목함지뢰와 규격이 똑같습니다. 목함지뢰는 나무상자로 되어 있고 수지는 플라스틱으로 상자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 있는 폭약은 TNT 약 200~220g, 동일한 반보병지뢰, 대인지뢰를 일컫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목함지뢰와 거의 비슷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폭발력이나 살상력도 비슷할까요?

[김기호]
동일합니다. 상자가 나무냐, 플라스틱이냐 그 차이뿐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목함지뢰가 아니었다. 혹은 어떤 외형을 봤다 이런 목격담도 있는데 그런 혼선은 왜 빚어지고 있는 걸까요?

[김기호]
제가 어제 합참 발표를 통해서 북한제 지뢰라는 확신이 들었는데 어제 발표가 있기 전에는 부사관은 발 뒤축만 다쳤고 또 장교는 한쪽 발목만 절단됐다. 그러니까 이게 전형적으로 우리가 보호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지뢰인 M14를 밟았을 때 발생하는 그 현상으로 동일해서 저도 우리 지뢰가 아닌가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발표를 보면 대대장이 좌측 발목을 절단하는 수술을 했고 우측 허벅지도 부상을 당했습니다. 최초에 그 발표만 있었다면 수술 과정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했는데 금속파편이 안 나왔으면 이건 우리 M14 지뢰 아니면 북한 목함지뢰나 수지 반보병지뢰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대대장이 부상당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발표를 안 하다 보니까 많은 억측이 있었고 북한 지뢰를 숨긴다, 그런 정쟁 논란거리만 제공했는데 그 이유는 부상당한 대대장의 부상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그 능력이 군이 없었다는 거죠. 제가 어제 그 발표 보면서 이건 북한제 지뢰가 틀림없다, 그런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소장님께서 보시기에는 이 원인은 북한제 지뢰가 맞다, 사실상 결론 내릴 수 있다는 거네요?

[김기호]
그러니까 물론 지금 파편이 금속이냐, 비금속이냐 그건 발표가 없었는데 왜 그걸 분명히 안 했는지 의문이고요. 어제 발표에서도 피해자의 수술 과정에서 몸에서 나온 파편이 플라스틱이다, 나무다, 아니면 돌이다, 이렇게 확인이 됐어야 되는데 금속이냐, 아니냐는 대단히 중요한 게 금속일 경우는 우리가 6.25 전쟁 때 매설해놓은 M3라든가 이런 지뢰일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부상 상태로 봐서는 다른 장병 18명도 경상을 입었다면 그들의 몸 상처에도 파편 지뢰에 반드시 금속이 나옵니다.

[앵커]
지금 파편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하는 건 북한 지뢰로 볼 수 있다라는 건가요?

[김기호]
파편이 나왔다고 하는데 파편이 금속이냐, 플라스틱이냐, 나무냐 이런 설명이 없었어요. 그게 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그외에는 대대장이 좌측 발목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고 우측 허벅지 등에 부상을 입었다 하는 그 발표 내용으로 봐서는 이거는 북한 반보병지뢰, 수지지뢰 아니면 목함지뢰다.

[앵커]
지금 저희도 그래픽으로 정리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현재 보도되는 내용으로는 철제 파편 유무가 우리 군의 지뢰냐, 북한 지뢰냐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볼 수 있는데 지금 북한 지뢰에는 철제 파편이 없기 때문에. 지금 그래서...

[김기호]
우리 지뢰도 M14는 없습니다. 그런데 M14를 밟아서 그게 터졌는데 좌측 발목을 절단해야 되고 우측 허벅지까지 피해는 안 줍니다. 그건 M14는 접촉 부위만 파괴를 시키기 때문에. 그리고 지뢰 덧신을 신었다면 접촉부위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신발만 손상이 있고 뼈가 금이 간다든가 그런 상태만 되기 때문에 북한 지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잠깐 정리를 해 보면 우리 군 지뢰라고 하더라도 M14는 철제 파편이 없고 M16은 없는 것이기 때문에.

[김기호]
M3나 M16 같은 건 있는데 M3는 경우에는 밟으면 그 자체가 파편이 돼서 사방 한 10m까지. 그러나 M16같은 경우에는 밟으면 튀어오릅니다. 공중에 2m 정도 튀어오르면서 사방에 30m 이내에 있는 사람을 죽이고 최대 100m까지가 최대 반경입니다.

[앵커]
그래서 우선 북한 지뢰로 보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는 말씀이신데요.

[김기호]
어제 발표 내용으로 봐서는 북한 목함 아니면 수지 지뢰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앵커]
그리고 소장님께서 설명하시면서 보호장구에 대해서도 언급을 몇 번 하셨는데 직접 가지고 나오셨잖아요. 이게 보호 덧신이라고 불리는 것 같던데 자세히 설명해 주실까요?

[김기호]
이건 지뢰를 밟을 때 고무도 있지만 이 안에 철판이 있어서 밟아도 발이 파괴가 되지 않고 금만 가도록 그렇게 되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 M14 대인지뢰를 밟으면 이 지뢰 덧신과 이 신발도 똑같이 이런 모양으로 똑같이 되어 있습니다. 지뢰 보호 전투화고 이건 지뢰 덧신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우리가 2000년 이전에는 이 지뢰 덧신 전투화만 신었는데 그래도 완전하게 M14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니까 안에도 똑같은 전투화를 이거와 동일하게 해서 이중으로 보호받게 해서 이거를 신고 M14를 밟을 경우에는 완전 발이 보호를 받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목함지뢰나 수지지뢰는 TNT 200g 내지는 220g인데 우리 M14는 폭발물이 적습니다. 테트롤이라고 29g 정도이기 때문에 우리 M14보다 북한의 수지나 목함지뢰의 한 5배 정도의 폭발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신발을 신었다 하더라도 덧신과 속신을 같이 안 신었을 경우에는 발이 절단되는 피해를 봅니다. 그래서 이걸 이중으로 한 것은 목함지뢰를 밟아도 보호받을 수 있고. 제가 볼 때는 공병 중사가 뒷축만 나간 이유는 이 2개를 다 신었을 것으로 보이고, 대대장은 덧신만 신었지 않았을까. 아니면 보호 전투화만 신지 않았을까, 그런 추정만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장님 말씀은 보호덧신을 제대로 착용했다면 웬만한 지뢰에 대해서는 방어가 될 수 있는 건데.

[김기호]
그런데 살상용 대인지뢰는 발목을 보호하는 게 아니고 터져도 파편에 의해서 되기 때문에 보호를 못 받고 파편용 지뢰는 금속탐지기로 다 100% 탐지가 됩니다. M14 같은 경우에는 탐지가 제한되기 때문에 탐지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쉽게 탐지가 안 되니까 보호신발을 신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보호신발을 제대로 신었다면 흔히 말하는 발목지뢰의 지뢰에 대해서는 보호를 받을 수 있는데 이번에 장병들이 다친 양상을 봤을 때는 약간 간소하게 신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걸까요?

[김기호]
그러니까 대대장은 지휘자니까. 2개를 신으면 이동하기가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이거는 평소에 신고 작업을 안 했던 사람은 경사진 산에 올라가면 넘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자체는 제가 조심스러운 게 부상을 당한 대장한테 누가 될까 봐 사실 조심스러운 게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앵커]
그리고 탐지 장비도 말씀하셨는데 지뢰 탐지장비로는 목함지뢰나 이런 것도 다 찾아낼 수 있는 겁니까?

[김기호]
제가 이번 지뢰 사고를 보고 참 아쉽고 안타까운 게 우리가 2022년 11월 말에 M14 대인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는 지표투과레이더가 장착된 PRS 20K라고 해서 신형 지뢰 탐지기를 전력화해서 전 군에 다 보급했습니다. 지금 현재 DMZ에 들어가는 것도 지뢰탐지기를 사용했다면 PRS 20K를 사용했을 텐데 이 탐지기는 M14 대인지뢰를 탐지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목함지뢰는 M14보다 10배 이상 그 지뢰 안에 뇌관과 안전핀과 모든 것들이 10배 이상 큽니다. 쉽게 탐지가 돼요. 그런데 왜 그걸 탐지를 못했나, 그게 상당히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그 탐지기를 운용을 안 한 건 바로 북한이 지뢰를 매설하고 지형을 변경했던 10m 전방까지 들어갔다 보니까 그 지점부터는 탐지기를 운용했을 때 어떤 소리라든가 이런 키높이 때문에 운용에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지금 지뢰 폭발사고가 났던 원점을 합참에서 사진을 공개한 거 보면 그게 물 골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물이 흐르는 지역에서 밟았어요. 그런 지역에는 유실 지뢰가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곳인데 왜 그 지역으로 갔는가. 그 자체도 좀 의문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알려진 게 지뢰가 총 두 번 폭발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처음에 폭발해서 장병이 다쳤을 때 말씀하셨던 대대장이 그쪽으로 이동을 하다가 지뢰를 또 밟아서 크게 다치게 됐는데 지뢰를 밟은 인원이 발생하면 그 대처하는 매뉴얼 같은 게 궁금하거든요.

[김기호]
원래 지뢰 사고가 나면 수습하는 과정에서 2차 사고로 인해서 장병들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는 사고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도 참 아쉬운 게 2000년도 6월 27일 수색 대대장 2명이 발목이 절단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그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을 지휘하는 지휘관은 사건을 수습을 하고 지휘해서 본인이 제2차 지뢰사고로 인해 사망사고나 만약에 우발사고가 생기면 지휘를 못 합니다. 지휘관은 냉정하게 그 현장을 분석하고 다른 인원으로 하여금 현장에 들어가서 구출하게끔 지휘를 해야 되는데 군인들은 조건반사적으로 위험하면 누구한테 하기 전에 내가 뛰어들어갑니다. 이게 몸에 습관화되어 있다 보니까 사실 대대장에게 과실을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전우애다 이렇게 이해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지뢰가 북한이 매설한 것인가, 유실한 것인가에 따라서 책임 소재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기호]
제가 볼 때 그 지역이 6.25 전쟁 당시에 연합군과 북한, 3자가 군사분계선 중앙점을 결정하고 그때 측량도 하고 했는데 과연 그 지점을 북쪽이냐, 남쪽이냐 그 자체도 지금 현재 밝혀진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6.25전쟁 당시에 중간 참조점을 북한이 580여 개, 그리고 UN사가 자료를 보니까 960개를 설치했고, 북측이 596개를 군사분계선 팻말을 설치했습니다. 설치하면서도 1번부터 204번까지는 UN이, 205분부터 292번까지는 북측이 했는데 그다음에도 계속 순번적으로 1292개를 설치했더라고요. 그러면 현재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 북측이 설치한 군사분계선이고 북측이 관리하고 있는 지역인지. 그것도 지금 확인되지 않고 군사분계선이 통상적으로 200m당 1개씩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을고 하나는 우리가 하나는 북한 측이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가 나서 제가 이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니까 그게 아니고 1~204번까지는 북측이 하고 205~292번은 북측이. 그다음에 293부터는 UN이 그다음에는 북측이 이런 식으로 설치하고 관리도 그런 식으로 해 왔습니다. 그런데 UN사가 설치한 696개 군사분계선 팻말 중에 현재 확인되는 게 181개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건 2004년부터 2016년까지 6.25전쟁 당시에 UN사, 북한, 정전위원회가 군사분계선 참조점이 그 당시 좌표체계하고 현재 좌표 체계가 전혀 다릅니다. 심지어 좌표가 참조점 자체가 많이 차이 나는 것은 100m 이상 나는 데도 있고 수십 미터 나는 데도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북한이 군사분계선의 남쪽 150m가 넘어왔는지 안 넘어왔는지는 우리 주장이지 북한과 현장에서 6.25 전쟁 당시에 합의했던 지도를 가지고 측량을 하지 않는 한 지금 현재 일방적으로 주장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들어간 지역이 유실지뢰가 아니고 북한이 북측 지역으로 생각하고 지뢰를 설치한 지역에 들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 1m 떨어진 데 지뢰로 보이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러면 빨간 걸 봤다 하는 얘기는 북한이 전형적으로 70cm, 1m 간격으로 지뢰를 매설하기 때문에 북한의 지뢰지대에 들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만으로 당장 판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기호 지뢰제거연구소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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