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벌써 정들었나?...헤어질 결심 못 한 '부캉이'

2026.09.30 오전 10:21
■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전화연결 : 최 윤 군산대학교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5시간에 걸친 '부캉이' 귀향 작전은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벌써 수로에 정이 든 걸까요? '부캉이'는 왜 먼 바다로 떠나지 않은 건지상어 전문가인 최윤 군산대 명예교수 연결해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최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작전을 실패했는데 부캉이가 아쉬워서 떠나지 않은 겁니까? 아니면 우리의 유도작전이 잘못된 겁니까?

[최윤]
전자는 아니고요. 두 번째 유도작전이 잘못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4년에 미국 메사추세츠 바다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고 그때 동일한 방법으로 벤치마킹했던 방법이라서 제 생각도 충분히 가능한 최선의 방법이었고 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했었거든요. 면밀히 검토해 보면 차이점은 메사추세츠의 경우에는 대상 상어가 전장 4m인 백상아리였고 부캉이는 무태상어 종류 또는 흑상어로 보이는데 백상어하고 무태상어는 습성과 행동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백상어는 주 먹이가 돌고래나 바다표범 표층에서 사는 해상 포유류이고 무태상어는 물속에 사는 고등어나 물고기 무리를 사냥하는 상어이거든요. 그러니까 돌발상황에 닥쳤을 때 백상아리는 표층으로 해서 빨리 이동을 해서 관측이 가능한 반면에 부캉이는 돌발상황이 닥쳤을 때 수면 아래쪽 안전한 곳으로 들어가는 그런 행동을 보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물펌프 시도에서 상어가 수면 아래로 몸을 숨겼기 때문에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시도 자체는 굉장히 바람직한 방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당국이 모레쯤에 다시 한 번 작전을 시도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방법을 바꿔서 수로 양끝을 그물로 막아서 내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이 작전은 어떻게 보세요?

[최윤]
그물 사용과 물펌프 2개를 비교해 보면 장단점이 있습니다. 물펌프는 사람과 상어에게 좀 더 안전하지만 이번에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요. 그물을 사용하는 방법은 물펌프에 비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반면에 물리적으로 상어가 신체적 접촉 가능성이 있어서 물펌프에 비해서 상어에게 위험 부담이 높다는 그런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에서 사례가 있는 센서를 지느러미에 부착해서 상어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가면서 할 수 있는 그런 방법도 추가적으로 도입하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애초에 부캉이를 내보낼 계획은 부캉이의 건강 때문이었는데 큰 바다에 있는 해양생물이 수로에서 산 지도 13일이거든요. 건강 상태는 괜찮은 겁니까?

[최윤]
부캉이 정도 되는 대형 상어에게 큰 먹이 돼지 새끼를 통째로 줬을 때 그것을 먹고 한 달 동안도 살아 있는 그런 사례도 있고요. 대형 상어들은 하루, 이틀 정도 사냥을 쉬기도 하고 큰 먹이를 먹었을 때는 한 달 이상 사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자주 사냥하는 무리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건강 상태에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시간이 더 경과되면 힘이 빠지고 그 안에서 먹이 사냥을 할 수가 없거든요. 바다에서 살다가 들어온 상황에서는. 그래서 아직까지는 건강 상태에 문제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아쉽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작전이 성공해야 되는 이유겠네요. 가장 큰 궁금증은 부캉이가 왜 이 좁은 수로까지 왔느냐일 텐데 여러 가지 원인들 중에서 온난화가 심하다 보니까 먹잇감을 쫓다가 북항까지 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윤]
이번에 자주 받는 인터뷰 내용인데 온난화와 관계가 있죠. 무태상어, 청상아리, 우리나라에 기존부터 서식하는 상어인데 갈수록 개체수와 몸집이 큰 같은 종류의 상어라도 개체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수온이 따뜻해지니까 대형 상어의 먹잇감이 되는 다랑어나 이런 것들이 바다에 북상을 하게 되고 이런 것들을 따라서 몸이 큰 상어들이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과학적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수로에 들어온 것은 방어나 먹잇감을 쫓다가 들어와서 들어온 출구를 나가지 못하고 머무는 걸로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다른 견해는 힘이 약해져서 이곳에 들어와서 머물고 있다는 견해도 있는데 그런 것들은 다 가능성이 있는 추측이거든요.

[앵커]
원인 중 하나로 환경 변화에 대한 원인 분석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우리나라 해역에 대한 연구가 전반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윤]
지금 국립수산과학원이라든가 기관에서 많이 연구가 되고 있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해나가면 자료들이 축적이 되면 이런 것들에 대한 대책이 조만간 세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윤 군산대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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