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소청 체제로의 전환을 하루 앞두고 검찰이 사실상 마지막 수사 결과를 브리핑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16조 원대 담합을 벌인 국내 석유화학업체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법조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민혁 기자, 자세한 브리핑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이란 전쟁 등 중동발 위기를 틈타 담합을 벌인 혐의를 받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와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조금 전 브리핑을 열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국내 석유화학업체 법인 6곳과 임직원 3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21년부터 5년 넘게 PVC나 가소제 같은 석유화학제품 8개 품목에 대해 담합을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담합의 규모는 16조 3,691억 원으로 검찰이 직접 수사한 역대 담합 사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들은 공급가격의 변동 폭과 그 시기를 합의하거나, 거래처 입찰에서 투찰 가격을 합의하는 등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로 팀장급 모임에서 가격 담합이 이뤄졌는데, 담합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가격 인상 공문을 보내는 순서까지도 짬짜미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담합 품목이 사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재료로서 비용상승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서민 경제를 교란하는 범행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브리핑이 검찰청이 문을 닫기 전 사실상 마지막 브리핑이었죠?
[기자]
오늘 검찰의 수사 결과 브리핑은 공소청 전환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만큼 사실상 검찰 조직의 마지막 브리핑이기도 합니다.
브리핑에 앞서 서울고검과 중앙지검 청사에서는 아침 일찍 검찰 마크를 제거하는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는데요.
브리핑을 맡은 나희석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역시 "검찰청 시대의 마지막 브리핑"이라며 운을 떼기도 했습니다.
나 부장은 앞서 밀가루와 설탕 등 가격 담합 사건도 수사했는데, 이번의 경우 강제수사 이후 2달 만에 실체적 진실을 규명했다며 담합 사건 수사를 거듭할수록 수사 기간이 짧아졌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새롭게 변화하는 형사사법체계에서도 중수청, 경찰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관련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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