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청 출범 하루를 앞두고 검찰에 10년 이상 근무한 중견급 검사들의 사직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합격한 이준명(40·변호사시험 8회)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옳고 그름을 치열하게 따져가며 저에겐 벅찬 영광이었던 검사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하나하나 해나가는 매 순간이 정말 좋았다"며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일 우려스러운 내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려스럽고 가기 싫은 그 길 앞에서 우리를 막고 있는 두려움과 주저함은 신중함으로 거듭나고 우리가 가진 의지와 용기는 지혜로 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언젠가 다시 한 울타리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웃을 수 있다고 믿고 그날이 오기를 희망하며 검찰과 우리 모두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재익(41·사법연수원 44기) 대검 연구관은 사직글에서 "막연히 어렸을 때 '정의의 수호자'라는 멋진 말에 혹해 그때부터 검사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며 "12년 전 서울 어느 날 검사가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는 함께 일한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언젠가 다시 검찰이 '검찰'의 이름을 되찾고 그 본연의 역할을 다시 수행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적었다.
중수청 개청 준비단에 파견된 최준환(45·43기)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 박철량(46·43기) 대구지검 검사, 강현욱(42·41기) 부산지검 서부지청 부부장검사도 나란히 사직 인사를 올리고 검사 직책을 내려놨다.
강 부부장검사는 "초임 검사 때부터 지금까지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중대 범죄자들이 저를 그냥 스쳐 지나가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제가 있는 자리가 어디든 그곳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에는 윤원기(47·34기) 수원고검 검사, 노선균(49·35기) 대구지검 2차장검사, 소창범(52·36기)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이 각각 이프로스에 사직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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