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옴부즈맨] 이번 주 모니터링 프로그램: 굿모닝 경제 매거진 해봅시다

2026.10.10 오후 06:11
[옴부즈맨]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박채린 시청자 평가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 이번에는 YTN 라디오 프로그램들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해보겠습니다. 오늘은 박채린 시청자 평가원과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채린 : 네. 안녕하세요.

◆ 최휘 : 이번 주에 모니터링한 프로그램은 어떤 건가요?

◇ 박채린 : 네, 이번 주에는 〈굿모닝 경제 매거진 해봅시다〉를 모니터링 했습니다. 9월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방송을 들었습니다.

◆ 최휘 : 가장 먼저 짚고 싶은 부분은 어떤 건가요?

◇ 박채린 :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다소 흐릿하다는 점입니다. 프로그램 이름은 ‘경제 매거진’인데, 경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건강 정보나 흥미 위주의 외신도 비교적 큰 비중으로 다뤄졌습니다. 9월 7일에는 치매, 14일에는 노년기 우울증을 다루는 건강 인터뷰가 편성됐습니다. 내용 자체로는 정보성이 높지만 경제 매거진에서 듣기에는 다소 뜬금없었습니다.
외신 코너에서는 이그노벨상 수상자, 유엔의 세계지도 변경, 일본에서 후보자 이름 대신 별명을 적은 투표를 둘러싼 논란, 하이록스 대회 우승자의 돌발 행동 같은 흥미 위주의 소식이 소개됐습니다. 특히 9월 8일에는 외신 세 건 가운데 두 건이 이런 주제였습니다. 각각 청취자의 관심을 끌 만한 소재이고, 매거진 프로그램이 다양한 분야를 다룰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합니다. 다만 건강 문제가 가계 의료비나 고령사회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외신이 산업이나 소비문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연결해주지 않으면 프로그램의 중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 최휘 : 이번 주 FOMC 같은 큰 이벤트나 AI 속도조절이라는 이슈도 있었는데 외신 코너가 생각보다 흥미 위주로 진행이 된 부분은 조금 아쉬운 것도 같네요. 또 어떤 부분들 살펴보셨을까요?

◇ 박채린 : ‘개미들의 주식 작전타임’은 다루는 키워드는 많은데, 각 키워드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약했습니다. 많은 정보를 들은 것 같지만 방송이 끝난 뒤 무엇을 핵심으로 기억해야 하는지는 불분명했습니다. 9월 4일 방송에서는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으로 금리 인상 우려가 낮아지면서 기술주가 반등했다는 설명에 이어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 에이전틱 AI, 브로드컴 실적, 미국의 반도체 투자 압박과 국내 외국인 수급으로 주제가 빠르게 그리고 연결고리 없이 바뀌었습니다.
모두 당일 시장과 관련된 정보이지만, 금리와 같은 거시경제 요인과 기업별 요인을 먼저 나누고 이 뉴스들이 국내 증시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설명했다면 전체 흐름을 이해하기 쉬웠을 것입니다. 방송 후반에는 외국인 수급과 FOMC를 이야기하다 서울 불꽃축제 중계 홍보가 갑자기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가 “꼭 이야기하라고 해서 넣었다”고 밝혔는데요. 짧은 홍보였지만 복잡한 금융시장 설명을 따라가던 청취자의 집중을 끊었습니다. 정보의 양을 줄이기보다 그날 시장의 핵심 요인을 먼저 제시하고, 각각의 뉴스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 최휘 : 전문 분야 이야기 할 때 종종 단어가 어렵다는 말씀해주셨는데 이런 부분은 점차 나아지고 있을까요?

◇ 박채린 :지난 모니터링에서도 전문용어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습니다. 9월 2일 방송에서는 ‘글로벌 리퀴디티’와 ‘HBM3E’가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됐습니다. 글로벌 리퀴디티는 ‘글로벌 유동성’이라고 함께 말하고, HBM3E는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라고 풀어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른 방송에서도 페드워치, 프리캐시플로우, RPO처럼 경제 뉴스에 익숙하지 않은 청취자에게는 낯선 용어가 자주 등장했습니다. 모든 용어를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투자 전망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개념이라면 처음 나올 때 한 문장으로 뜻을 알려줘야 합니다.

이전 모니터링 기간에는 초보 투자자를 돕는 ‘코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번에는 코치라는 표현이 빠졌지만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라는 점은 같습니다. 경제 뉴스에 익숙하지 않은 청취자도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용어를 풀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최휘 : 조금 더 친절한 방송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씀이셨구요. 패널 관련해서 주목하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박채린 : 언급한 인물의 이해관계 관련해서 짚을 점이 있습니다. 9월 14일 방송에서 매튜 터틀의 한국 시장 전망을 소개한 방식과 관련돼 있는데요.

진행자는 그를 “월가의 해독제”, “ETF의 아버지”라고 소개하면서 코스피가 장기적으로 1만 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비중 있게 전달했습니다. 방송 말미에는 오진석 에디터에게, 매튜 터틀의 발언이 앞으로도 한국 관련 ETF에 계속 투자하겠다는 뜻인지 물었습니다. 이 질문은 터틀의 전망을 실제 투자 의사와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청취자에게는 미국의 전문 투자자가 한국 시장의 상승 가능성을 믿고 계속 투자하겠다는 신뢰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최휘 : 투자 관련 전문가가 나올 때는 항상 주의해서 봐야 하는 부분이죠.

◇ 박채린 :그런데 매튜 터틀은 한국 관련 ETF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운용사 대표입니다. 한국 시장과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자신의 사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위치입니다. 따라서 그의 전망을 소개할 때는 이런 이해관계를 분명히 알려야 합니다.

오진석 에디터가 그를 “레버리지 ETF의 아버지”라고 설명하기는 했지만, 마지막에는 “터틀이 내놓은 것들을 지켜보라”는 권유로 마무리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터틀의 전망을 분석하기보다 인물의 권위를 필요 이상으로 높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해독제”나 “아버지” 같은 수식어를 덜어내고, 전망의 근거와 함께 한국 관련 ETF를 운용한다는 사실을 밝혔어야 청취자가 발언과 이해관계를 함께 판단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최휘 : 마지막으로 짚어주실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박채린 : 9월 15일 방송에서는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제기한 AI 개발 속도조절론과 주식시장의 반응을 다뤘습니다. 앞선 ‘외신 왓수다’에서는 속도조절론을 미국의 ‘사다리 걷어차기’로 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해석과 이에 반발하는 중국의 입장 등 여러 시각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뒤이어 방송된 ‘주식 작전타임’에서는 인류를 위협하는 인공지능을 상징하는 ‘스카이넷’을 언급하며 위험과 규제, 반도체 수요 감소 가능성 등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무게를 뒀습니다. 사이버 보안주와 일부 플랫폼 기업의 반사이익도 설명했지만, 속도조절론 자체를 다르게 해석하는 관점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습니다. 증시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면 그 상황을 전달할 필요는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 인터뷰라면 시장의 첫 반응과 함께 다른 시나리오도 분석해야 합니다. 앞선 코너에서 소개한 다양한 해석을 주식시장 분석과 연결했다면 초보 투자자가 속도조절론의 의미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최휘 : 네. 꼼꼼하게 짚어주셨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채린 : 네. 감사합니다.

◆ 최휘 : 지금까지 옴부즈맨 박채린 평가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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