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형사사법체계 개편으로 경찰의 수사 책임과 업무 환경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일선 경찰관들의 정신건강 관리도 조직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실태와 대책을 김다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4년 차 경장에게 긴장은 일상입니다.
술에 취한 행인을 돕다가 종아리를 걷어차이고 얼굴을 맞아도 그저 그러려니 할 뿐입니다.
[이찬규 / 서초3파출소 경장 : 저희는 좋은 마음에 도움을 드리려고 출동을 했던 건데 돌아오는 거는 폭언이나 폭행. 이런 게 되다 보니까 좀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일선 경찰관들은 돌발상황이 잦은 신고 현장에, 민원인 응대와 교대근무까지 반복되다 보니 심리적 부담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드러내고 도움을 요청하는 데에는 장벽이 있습니다.
강인 보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조직 특성상 동료들의 시선이나 인사상 불이익 우려가 상담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송지연 / 경찰병원 마음동행센터 상담사 : '베테랑 형사인데.' 뭐 이런 스스로 이게 용납이 좀 안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계속해서) 업무를 막 하다 보니까 약간 정서적으로 마비되는?]
그렇다 보니 경찰관의 정신건강 문제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최근 5년 동안 경찰관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7.7명이었습니다.
다른 공무원의 두 배 넘는 수치입니다.
이에 경찰은 정신건강 검진 주기를 5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모든 경찰관이 정기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상담 이력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고, 상급자부터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형사사법체계 개편으로 역할과 책임이 더 무거워진 만큼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도 경찰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기자 : 이현오
디자인 :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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