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남성이 장모를 살해하고 별거하던 아내를 납치해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가해 남성은 사건 전부터 경찰 수사 대상이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철희 기자, 자세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건이 발생한 건 어제(11일) 새벽 5시 40분쯤입니다.
경기 군포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20대 남성 김 모 씨가 50대 장모 주거지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장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혼인무효 소송을 진행 중이던 20대 아내를 차에 태워 납치한 겁니다.
김 씨는 결혼 반년 만에 혼인 무효 소송을 진행하며 아내와 별거하던 상태였습니다.
이후 김 씨는 아내를 차에 태우고 서울 송파구에서 강원 양양군까지 200km 가까이 도주했습니다.
다행히 김 씨는 좁혀오는 수사망을 피해, 아내를 버려둔 채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도주 7시간여 만인 낮 12시 40분쯤 양양 야산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 씨가 이미 경찰 수사선에 올라있었다고요.
[기자]
김 씨는 지난 8월부터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김 씨가 자신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흉기로 위협했다고 신고했습니다.
9월 초까지 피해자 조사는 세 차례 이뤄졌지만, 정작 김 씨에 대한 직접 조사는 한 차례도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부터 집행하려던 경찰 계획이 꼬였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2일과 28일에는 김 씨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으면서 압수수색이 무위에 그쳤고요.
지난 6일엔 군포시 자택을 찾아갔지만, 이때도 집에 없어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어렵게 전화로 연락이 닿은 김 씨는 내일(13일)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지만 범행을 먼저 저질렀습니다.
[앵커]
피해자 보호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논란이죠?
[기자]
경찰은 수사에 나선 지난 8월 말쯤부터 김 씨를 주시해왔습니다.
김 씨 부부를 가정폭력 재발 위험성이 높은 'A등급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직권으로 임시조치를 신청해 주거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문자 등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지난달 피해자 조사를 한 차례 진행한 뒤엔 아내에게 스마트워치도 지급했습니다.
장인과 장모에 대해서도 당분간 거처를 옮길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김 씨에 대한 임시조치는 지난달 30일 만료됐습니다.
경찰이 조치 연장을 신청했지만, 김 씨는 법원 결정이 나오기 전에 아내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