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손효정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천 구월동에 있는 대형 상가 건물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0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 심사는 내일 열립니다. 사회부 손효정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체포된 흉기 난동범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죠?
[기자]
경찰은 어젯밤 9시 50분쯤 흉기 난동 피의자59살 최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했습니다. 혐의는 살인미수와 공공장소흉기소지오늘 오전 공소청 검사가 최 씨를 불러 면담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 씨의 범행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일단 그제 낮 인천 구월동의 한 대형 상가건물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진 거죠?
[기자]
네, 최 씨는 그제 오후 1시 50분쯤 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점한 인천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 건물에서 시민 10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당일 최 씨 동선을 보면 오후 1시 44분에 현장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범행은 48분에 시작됐습니다. 당시 건물 상인과 이용객들에게 제압당하기까지 범행 시간은 5분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식당가가 위치한 건물 2층에서 피해자 7명 발생했고요. 3층에서는 3명이 다쳤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 씨가 이렇게 일면식 없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뭔가요?
[기자]
경찰은 사건 이튿날인 어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서 최 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최 씨는 치료받은 병원에 대한 불만을 사회에 알릴 방법을 찾다가 관심을 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마디로 뉴스거리를 만들어야겠다는 건데요. 최 씨는 앞서 인천 계양구에 있는 병원에서무좀 치료를 받고도 호전되지 않았다며 병원 측에 합의금을 요구했지만 병원과 이견이 있어 지난 8월부터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앵커]
그럼 불만이 있던 병원이 아니라 상가 건물을 범행 장소로 택한 이유는 어디에 있겠습니까?
[기자]
정작 관련 없는 대형 상가에서 범행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 씨가 사회적 이목을 끌려고 했던 만큼 많은 이용객이 몰린 다중이용시설에서 많은 피해자를 내려고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최 씨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횡설수설한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보다 힘이 약한 사람을 골라 범행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로 피해자 10명 가운데 실제로 부상을 당한 8명 가운데 여성이 6명으로 파악됐는데 살해할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당시에 피의자를 빨리 제압할 수 있었던 건 시민들이 제압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기자]
한낮 이용객들이 몰린 상가 건물에서 범행이 이뤄지면서 당시 관련 신고 19건 접수됐습니다. 곧바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그 사이 시민들이 직접 최 씨를 제지하며 더 큰 인명피해 막을 수 있었는데요. CCTV를 보면 당시 아찔한 대치 상황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한 시민은 최 씨에게 의자를 던지다가 에스컬레이터로 굴러떨어지기도 했고요. 4층에 있던 이용객들은 의자로 에스컬레이터 입구를 가로막고 또 한 시민은 우산을 들고 위험을 무릅쓰기도 했습니다. 당시 최 씨를 검거에 나섰던 의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근처 상인들은 수건 들고 나와서 부상자들의 피를 닦으며 처치에도 나서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 검거에 나선 시민 5명에 대해 포상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들 덕분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부분이 다행이다 생각되는데 그런데 피해 당한 분들도 계시잖아요. 현재 피해자들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흉기 난동으로 다친 시민 10명 가운데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20대 여성은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 돌아오지 않는 상태라고 합니다. 피해자 5명이 입원 치료받고 있고 3명은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민 1명은 가슴 쪽에 흉기를 맞았는데 담배갑에 가로막혀서 다치지 않았는데요. 당시 부상자로 집계되지 않았다가 뒤늦게 피해자에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사건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안감 호소하는 시민들 있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마다 전담관을 지정해 심리 지원을 진행하고 다중운집 지역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그런데 범행 당시 최 씨가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잖아요.
[기자]
네, 범행 당시 최 씨 발목엔 위치추적 전자장치, 이른바 전자발찌 채워져 있었습니다. 지난 2015년 전 부인을 살해하려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오는 2029년까지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건데요. 최 씨는 전처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며 범행을 저질렀는데 당시 재판부는 최 씨의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밖에도 최 씨는 지난 2004년 공인중개사 직원을 살해하려던 혐의와 2007년 동거하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병원 진료에 불만을 품고 1인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흉기를 소지한 게 드러나 '공공흉기소지죄'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앵커]
그리고 당일 최 씨 행적을 보면 범행이 일어나기 전에 보호관찰관을 직접 만난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기자]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당일 최 씨의 행적을 파악했는데요. 그제 8시 42분쯤 자택에서 배낭을 메고 나온 뒤 계양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알코올중독 상담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 뒤로 근처 보호관찰소로 이동해 보호관찰관과 면담한 뒤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했는데요. 경찰은 집을 나선 뒤 흉기를 따로 구매하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건네받긴 어렵다고 보고 집에서부터 흉기를 가지고 나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흉기 관련 전력이 있는 최 씨가 최근에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만큼,사전에 위험성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는 없었는지 아쉬움 남는 대목입니다.
[앵커]
아직까지 밝혀야 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보니까 경찰이 최 씨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요?
[기자]
경찰은 최 씨가 흉기를 준비하고 테이프로 손에 고정한 점 등을 미뤄봤을 때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범행 경위가 모두 확인되지 않았는데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속심사를 앞둔 만큼 경찰도 오늘과 내일은 최 씨 대면 조사 없이 범행 동기와 경위를 밝혀내기 위한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최 씨 집 압수수색에 나서고 범행 관련 증거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고요. 또 최 씨가 범행 당시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일단 우울증 약 처방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약물과 모발 등은 어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 의뢰해 놓은 상태입니다. 또 이번 주 중에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 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손효정 기자와 인천 흉기난동과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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