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역삼동 건물 두 곳에 잇달아 불을 질러 19명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조만간 결정됩니다.
이 남성은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하면서 겁주려고 범행한 것일 뿐 죽이려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에 들어섭니다.
강남 한복판에서 연쇄적으로 불을 질러 19명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 A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서를 나서면서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역삼동 연쇄 방화 피의자 : (죽일 의도 있었습니까?) 예? 아니, 겁주려고 그랬지…. 이 나라에서 사기꾼들을 보호하고 있어요.]
법원에 도착해서도 준비한 서류를 꺼내 보이면서 사기 피해를 알리려고 범행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A 씨 / 역삼동 연쇄 방화 피의자 : (특허법인이 무엇을 속였습니까?) 여기 지금 펴고 있잖아요. 이걸 잘 찍으세요.]
경찰은 A 씨가 최근 출소했고, 주거지가 없는 점, 범행 직후 도구를 버린 점 등을 구속 수사가 필요한 이유로 적시했습니다.
수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A 씨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경찰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A 씨의 의무기록과 카드 사용 내역 확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앞선 조사에서 범행을 나흘 전부터 준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범행 하루 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샀고, 지난달 24일 마트에서 이를 담은 용기를 구매하는 등 진술과 배치되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추가 증거들을 토대로 A 씨의 정신병력과 범행 이전 행적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 씨가 특정인을 노리고 불을 질렀다는 피해자 등의 진술을 확보한 만큼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윤소정 왕시온
영상편집 : 박재상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