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주 특별한 성탄맞이

2006.12.25 오전 04:30
[앵커멘트]

지구촌의 다양한 모습 만큼이나 성탄절을 맞는 방법도 각양각색입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경험해보지 못한 더운 지역의 성탄맞이는 더욱 특별합니다.

한상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예수 탄생의 모습은 물론 각종 동물과 다양한 사람의 형상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습니다.

이 조각상들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멕시코 특산 무를 깎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축제는 역사가 벌써 100년을 넘었다고 하는데요.

한 성직자가 농부들에게 무 조각을 깎아 전시하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시장을 더욱 자주 찾고 농산물을 많이 사도록 한데서 비롯됐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무가 금방 시들기 때문에 불과 몇시간 만에 전시가 끝난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멕시코의 또 다른 지역에서는 길이 21미터의 초대형 피나타가 등장해 예수 탄생을 축하합니다.

피나타는 다양한 색깔의 종이와 화려한 금속 조각으로 만든 기구 속 사탕과 과자 등을 넣은 뒤 나중에 이를 부수고 꺼내 먹는 멕시코 전통 놀이입니다.

[녹취:마리아 산체스, 시민]
"이번 행사를 계기로 멕시코 전통이 더욱 살아날 것입니다."

포뮬러 원과 다카랠리를 합친 것같은 레이스가 펼쳐집니다.

태국의 유명한 관광지 치앙마이에서 매년 성탄절과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로 마이' 라는 나무수레 경주입니다.

언덕을 달려 내려올 땐 제법 가속이 붙어 일반 자동차 경주 처럼 전복 사고도 흔하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엔진이 없기 때문에 경사가 없는 지역에서는 이처럼 수레를 끌고 갈 수 밖에 없어 선수의 체면이 깎이기도 합니다.

이 대회의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트로피나 상금보다는 남자다움을 입증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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