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중국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경찰 30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테러 사건이 일어난 곳은 이슬람 분리 독립 운동이 활발한 신장 위구르 자치주입니다.
베이징 류재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난 곳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변경지역인 카스의 호텔 앞입니다.
무장 경찰들이 아침 체조를 위해 모여있는 광장에 차량 두 대가 돌진했습니다.
갑자기 달려드는 차량에 경찰 10명이 쓰러졌고 차량에서는 수류탄 두 발이 폭발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경찰 16명이 사망했고 16명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용의자 두 명은 차에서 내려 흉기를 휘두르다 체포됐습니다.
[녹취:장웨이치우, CCTV 앵커]
"차량에 탄 2명이 폭탄을 터뜨리는 바람에 16명이 숨지고 16명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중국 공안은 이번 사건이 테러범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티베트와 함께 분리독립운동이 활발한 곳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미 이번 올림픽기간 동안 이 지역에서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동 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이란 단체가 폭탄 테러 등을 기도한다는 첩보가 접수돼 현지 공안이 바짝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또 상하이와 쿤밍에서 일어난 버스 방화와 연쇄폭발 사건의 주범을 자처하고 있는 '터키스탄이슬람당'이란 단체도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이 지역에서 국제테러조직 12개를 적발해 분쇄하는 등 테러기도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올림픽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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