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리먼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에 따른 월가 위기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전날 폭락했던 미 증시가 오늘 개장 초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 FRB,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500억 달러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고 리먼을 이을 다음타자로 꼽히는 AIG에 대해서도 자금지원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긴박한 미 금융시장 움직임 이종수 뉴욕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수 특파원!
전날 9.11이후 가장 큰 폭으로 폭락했던 미 증시, 개장 초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지금 뉴욕 시각은 10시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개장한지 30분이 지났는데요.
다우지수는 118포인트, 1.08%가 내려서 10,799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27포인트, 1.25% 하락했습니다.
S&P 500지수는 20포인트, 1.68% 내려가서 1,172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 FRB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으로 낙폭이 크지는 않습니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0월 선물 서부텍사스유는 전날보다 5달러 이상 떨어져 90달러 55센트에 거래돼 90달러 아래 하락을 눈앞에 뒀습니다.
리먼 파산신청 이후 금융기관들이 더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룻밤 달러를 빌리는 비용이 두배로 치솟아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질문]
리먼을 이을 세계 최대 보험사 AIG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미 FRB가 자금지원 협상을 하고 있다죠?
[답변]
AIG는 조금 전에 주가가 45% 폭락해 2달러 대로 거래됐습니다.
미 FRB 대변인은 조금전에 "AIG가 FRB, 미 재무부, 은행들과 뉴욕 연방은행 본부에서 자금지원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G는 이에 앞서 FRB에 400억 달러를 빌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사모펀드와 투자협상도 하고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과 접촉도 하고 있습니다.
데이빗 패더슨 뉴욕주 주지사는 어제 AIG 요청에 따라 200억 달러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AIG의 이러한 유동성 확보노력이 오늘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에서는 AIG와 함께 워싱턴뮤추얼도 위태로운 것으로 보고 있어 오늘 유동성 확보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질문]
AIG 살리기를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 FRB가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했다죠?
[답변]
FRB가 리먼 파산신청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5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했습니다.
FRB는 필요하면 오늘 중으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FRB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 열리는 연방공개시장 위원회에서 금리가 인하되지 않더라도 금융불안이 지속되면 앞으로 최소한 몇 주 안에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