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말리아 폭탄테러...과도정부 관리 노린 듯

2009.12.04 오전 07:05
[앵커멘트]

소말리아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현직 장관 3명을 포함해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해적 출몰과 내전이 반복되는 소말리아에서 국가를 거의 통제하지 못하는 과도정부 관리들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전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말리아 정부가 고급인력 육성을 목표로 세운 대학 졸업식입니다.

정부 각료는 물론 졸업생과 가족들이 연설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잠깐 눈 깜짝할 사이.

졸업식장 곳곳이 피와 눈물, 비명으로 가득찼습니다.

소말리아 정부 현직 장관과 학생 등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목격자들은 여장을 한 남자가 졸업식장에 들어가 단상 쪽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은 지난 6월 보안장관 등 20여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테러조직 '알 샤바브'가 정부 관리를 또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엔평화유지군의 도움을 받는 소말리아 정부는 이슬람 강경파 세력을 통제하지 못하고 충돌을 계속해 왔습니다.

[인터뷰:셰이크 아흐메드, 소말리아 대통령]
"소말리아를 지켜야 합니다. 모든 국민은 적들과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대표는 국제적인 협조 방안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말리아 정부 통제력에 회의가 이는 가운데 소말리아가 알카에다의 또 다른 근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전가영[kyjewel@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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