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폭설·한파...수십 명 동사

2009.12.21 오전 05:04
[앵커멘트]

유럽에 닥친 한파로 수십 명이 동사했습니다.

또, 폭설로 곳곳에서 항공기와 기차가 끊어지면서 크리스마스를 앞둔 여행객들의 발길이 묶이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맹추위가 유럽을 휩쓸고 있습니다.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폴란드에서는 노숙자나 술에 취해 잠든 이들 10여 명이 숨졌고, 체코와 오스트리아,프랑스,독일에서도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교통피해도 심각했습니다.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연결하는 특급열차인 유로스타는 운행 15년만에 처음으로 멈춰섰습니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저터널과 극심한 추위의 외부 환경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0명이 해저터널에 갇혀 16시간 동안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 했고, 운행이 이틀째 중단되면서 승객 5만 5,000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인터뷰:여행객]
"끔찍했습니다. 유로스타 측은 절대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승객들에게 고맙다고는 했지만 미안하다는 표현은 없었습니다. 정말 역겹습니다."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독일에서 세번째로 큰 공항인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은 눈보라로 폐쇄됐고 프랑스의 관문인 샤를 드골 공항 등에서도 무더기 결항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을 만나러 가던 여행객들이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습니다.

[인터뷰:랜달 포커, 미국 농구 선수]
"지금으로서는 가장 빠른 비행기가 27일 출발이라는데 그때까지는 이미 돌아와 있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던 이탈리아에도 폭설로 도로가 끊기면서 일부 지역에는 응급환자 수송용 헬기가 급파됐습니다.

유럽 곳곳에서는 아직도 폭설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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