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대형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 5만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오전 9시33분을 기해 태평양 연안의 아오모리현에서 미야기현에 걸쳐 경보를 발령한데 이어 위험지역 주민 5만여 명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일본이 보통의 지진해일 경보가 아니라 대형 지진해일 경보를 발표한 것은 1993년 10월 홋카이도 지진 이후 17년 만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칠레 강진의 여파로 일본에 몰려오는 쓰나미의 높이는 1∼3m로 예상된다"면서 "아오모리현에서 미야기현에 걸친 연안에는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몰려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또 홋카이도와 후쿠시마, 오키나와 등 나머지 태평양 연안 지역에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동해 일부 연안에도 지진해일 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지진해일 도착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동부와 이즈·오가사와라 제도가 오후 1시, 도후쿠 태평양 연안과 도쿄 등 간토 지방이 오후 1시30분, 긴키·오키나와 지방이 오후 2시30분, 규슈 지방 동부가 오후 3시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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