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칠레에 규모 6.9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7일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뒤 가장 강력한 여진으로 지진해일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규모 6.9와 6.7 등 네차례의 여진이 칠레를 강타했습니다.
이번 여진은 아이티에 닥친 7.0의 지진에 근접한 강력한 것입니다.
여진은 때마침 피녜라 대통령이 취임식을 갖기 수분전에 발생해 각국 정상과 요인 등 참석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축하사절로 현장에 있었던 조윤선 의원은 취임식장에 긴장감이 돌았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조윤선, 한나라당 의원]
"진동이 심하니까 단상 앞의 꽃 장식이 아주 심하게 흔들렸고요, 몇 사람들은 좀 놀라서 웅성웅성하다가 서 있던 분들이 여러명 행사장 밖으로 뛰어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진앙지는 칠레 발파이소 남쪽 114 km 지점으로 규모 8.8의 대지진을 일으켰던 똑같은 단층지대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력한 여진이 발생하자 칠레 재난당국과 해군은 즉각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진해일 피해를 입었던 해안도시 주민들은 경보발령과 동시에 일제히 거리로 몰려나와 높은 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랑카과에는 고속도로가 붕괴되는 등 이번 여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강력한 여진으로 인한 인명피해 상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임 피녜라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치고 곧바로 최대 지진피해지역인 콘셉시온 등을 방문한 뒤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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