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본 정부가 과거 강제징용된 한국인들에게 후생연금 탈퇴수당으로 단돈 99엔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당사자와 시민단체가 일본에서 삼보일배 시위를 벌이며 제대로 된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제 징용 피해자들과 한국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일본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아 일본에서 삼보 일배 시위를 벌였습니다.
세 걸음을 걷고 한번 엎드려 절하며 "미쓰비시는 사죄하고 일본 정부는 배상하라" 고 외칩니다.
삼보일배는 일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것으로 일제시대 한국인을 강제 징용해 군수물자를 생산한 미쓰비시 중공업 본사 앞까지 300여m 구간에서 계속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식민지시대 강제징용자들이 납부한 연금을 되돌려달라는 요구에 대해 물가상승률 등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단돈 99엔, 우리돈 1,000원에 불과한 액수를 지급한데 항의하며 제대로 된 보상을 요구한 것입니다.
[녹취:양금덕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82)]
"결국 65년만에 99엔이라는게 말이 됩니까? 99엔 갖고 뭘 살 수 있습니까? 물 한병도 껌 한갑도 못 삽니다."
이들은 미쓰비시 중공업과 일본 정부에 강제징용 피해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서명 복사본을 각각 전달하고 보상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명에는 한국 국회의원 100명을 포함해 13만 4,000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녹취:구노 가야코, 일본 시민단체 회원 ]
"당연히 사과하고, 미쓰비시가 확실히 사과하고 일본 국가도 정확히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미쓰비시 중공업 측은 후생연금 탈퇴수당 99엔은 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정부의 문제이며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은 법대로 할 수 밖에 없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설명과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상식에 부합되는 것, 한일 신시대를 구축하는 첫번째 조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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